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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반도체 부활…'영업익 12조' 3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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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부활에 힘입어 3분기에 12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겹치면서 매출도 역대 최고치인 86조 원에 달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겁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홍 기자,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역시 반도체 사업부의 반등으로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 1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의 분기 매출이 80조 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고, 영업익 12조 1천억 원도 시장의 예상치인 10조 원대 초반에 비해 20% 정도 웃돈 수준입니다.

    사업부별 실적은 월말 확정 실적에서 공개되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종합해서 영업이익을 추정해보겠습니다.

    우선 2분기 4천억 원에 그쳤던 반도체 사업부(DS)에서 6조 6천억 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사업부는 7월 출시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이익이 전 분기보다 5천억 원가량 늘어난 3조 6천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연관된 디스플레이 SDC 사업부도 이익이 5천억 원에서 1조 2천억 원으로 크게 뛴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실적 상승을 이끈 반도체 부문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분기에 4천억 원에 그쳤던 반도체 사업부가 한 분기 만에 수직 상승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로 가격이 상승한 점이 이익에 고스란히 연결됐군요?

    <기자>
    삼성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 원에 그치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HBM 부진과 파운드리 사업부의 2조 원 넘는 적자 등이 겹쳤기 때문이죠.

    이번 3분기 영업익은 6조 6천억 원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메모리 사업부에서는 약 7조 5천억 원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고,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사업부의 적자 폭이 1조 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AI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줬습니다.

    또 그동안 삼성의 발목을 잡았던 HBM 역시 부진에서 탈출하면서 여러 고객사 납품이 본격화됐습니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HBM3E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소식과 기존 고객사인 AMD, 브로드컴 계약 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환율 상승 효과와 일부 반도체를 앞당겨서 사려는 수요도 있었지만 메모리 수요 폭증이 삼성 메모리 사업부 반등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오픈AI발 천문학적인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HBM뿐만 아니라 기존 D램이나 SOCAMM(소캠) 등 전방위적으로 수요가 늘었습니다.

    <앵커>
    시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젯밤 오픈AI가 브로드컴과 협약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정점은 언제로 예상합니까?

    <기자>
    데이터센터 투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젯밤(13일) 오픈AI가 미국의 반도체사 브로드컴과 AI 칩 계약을 맺었습니다.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수십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오라클, AMD에 이어 브로드컴까지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미국 안보에 필수적인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총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AI와 방산 등 ‘핵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10년간 무려 1조 5천억 달러(약 2,140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및 투자 프로그램도 가동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정점을 2026년 말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는데

    이달 들어 정점이 2028년 혹은 2030년까지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늘었습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28년에 데이터센터 투자액이 1조 달러(약 1,42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2028년까지는 반도체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벌써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과 내년 전망에도 기대감이 돌고 있는데, 어떨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삼성전자 실적은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D램 가격은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10~12%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삼성이 부진했던 HBM도 내년에는 본격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HBM3E가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고, 기존 협력사인 AMD와 브로드컴은 최근 오픈AI와 대규모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은 HBM4에서는 SK하이닉스를 따라잡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HBM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내년 성장률은 메모리 3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그동안 애물단지 신세였던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사업부도 점차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입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이달 말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도 공개할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총매출은 약 330조 원, 영업이익은 35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삼성 반도체 부활…'영업익 12조' 3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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