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국제 시세보다 10% 웃돌아…‘김치 프리미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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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금 시장에서 국제 시세와의 괴리율이 다시 확대되며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10월 중순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약 20만원 수준으로, 국제 금값에 비해 약 10% 비쌌다.
전문가들은 이번 괴리의 배경으로 급격한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제한된 공급 구조를 동시에 지목한다. 경기 둔화 우려와 환율 불안이 겹치자 개인 투자자들이 실물 금 매수에 나섰지만, 정제·유통 과정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 가격이 왜곡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금 현물 ETF 거래가 늘면서 “ETF를 통한 간접투자가 오히려 실물 시장의 매수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국내 거래세와 유통마진 등이 꼽힌다. 금 수입 시 부과되는 세금과 거래소 수수료, 판매점 유통비용이 국제 가격과의 괴리를 확대시킨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기에는 달러 기준 금값보다 원화 기준 가격이 빠르게 오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프리미엄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러한 프리미엄이 시장 불안의 신호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괴리율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지고, 국제 시세와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급락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올해 초에도 프리미엄이 20%에 육박했다가 한 달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투자자 손실이 속출한 바 있다.
정부는 최근 금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시장 왜곡이 심화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은 거래 투명성 강화와 수입 절차 간소화 등을 병행해 가격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이라는 명분에 기대어 무리한 매수를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국제 시세, 환율, 세금 구조를 모두 고려한 합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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