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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첨단 장비로 첫 양산…캠브리콘 황제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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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의 중국 반도체 견제가 심화되면서 우리 반도체 기업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중국은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고, 우리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강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첨단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D램 분야 1위 기업인 SK하이닉스가 HBM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첨단 장비를 도입했다고요?

    <기자>

    SK하이닉스가 네덜란드 ASML의 ‘High NA 극자외선(EUV)’ 장비를 메모리 업체로는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이 장비는 기존 극자외선(EUV) 장비보다 해상도를 크게 높인 차세대 반도체 노광장비입니다.

    현존하는 장비 중 가장 미세한 회로패턴 구현이 가능해 선폭 축소와 집적도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한 대당 가격이 5천억원이 넘는 초고가 장비로 삼성전자와 인텔·TSMC가 연구용으로만 보유 중입니다.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HBM3E는 메모리 반도체와 로직 반도체가 좌우로 나란히 연결된 형태였는데요,

    SK하이닉스는 HBM4부터 메모리 반도체와 로직 반도체를 같은 다이(Die)에 위아래 한 몸의 형태로 연결하는 방식을 개발 중입니다.

    이번에 도입한 노광장비가 HBM4와 HBM4E 개발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장비를 처음으로 도입한 건 인텔이고, 삼성전자도 지난 3월 유사한 장비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두 회사들은 연구개발용으로 쓰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양산용으로 쓴다는 건데 양산용과 연구용이 많이 다릅니까?

    <기자>

    가장 먼저 도입한 회사는 인텔입니다.

    인텔은 2023년 말 ASML과 계약을 체결하고, High-NA EUV 장비를 인도 받았습니다.

    미국 오리건 R&D 팹에 설치해 2나노와 1.8나노 연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지난 3월 화성·평택 R&D 라인에 장비를 들여와 우선 연구용으로 활용해 2나노와 1.4나노 공정 개발에 쓰고, 이후 양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SMC도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SK하이닉스의 양산용 도입이 가능했던 것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EUV는 HBM 같은 초미세 패턴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메모리 패턴은 반복 구조가 많고 설계가 단순해서, 새로운 장비를 양산에 적용하기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인텔과 삼성전자는 CPU나 모바일 AP 등 설계가 복잡하고 회로 패턴도 다양한 로직(시스템) 반도체에 활용하기 때문에 양산보다는 연구용에 먼저 사용하는 겁니다.

    <앵커>

    우리나라 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 반도체 기업들도 자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통제하는 만큼 더 강해지는 모습인데, 중국판 엔비디아라고 불리는 캠브리콘의 성장세가 무섭다고요?

    <기자>

    미국의 중국을 향한 반도체 통제가 강화되자 중국이 자강론을 꺼내들었습니다

    중국 AI 반도체 자립을 대표하는 3대 기업이 알리바바와 화웨이 그리고 캠브리콘입니다.

    그 중 캠브리콘(Cambricon)은 중국의 AI 팹리스 회사로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립니다.

    최근 상하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020년 7월 상장 이후 불과 5년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캠브리콘은 엔비디아처럼 GPU 대신 추론 학습에 최적화된 AI 전용칩인 ASIC과 NPU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설계방식으로만 보면 엔비디아보다는 우리나라 퓨리오사 AI와 유사한 방식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사물인터넷용 AI 칩도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정부의 AI 반도체 자립 전략의 핵심기업 중 하나로 알리바바나 화웨이보다 설계에서는 더 앞선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캠브리콘은 지난해 4분기부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처럼 AI칩 시장을 독점하지 않으면 스타트업 수준의 팹리스 회사가 이익을 내기 어려운데 어떻게 가능했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을 위해 자국 기업들에게 중국산 칩 사용을 대폭 늘리라고 지시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요 고객사인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포털사인 바이두에 칩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4분기 창사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5년간 누적적자가 52억5,700만위안(약 1조원)이 넘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10억3,800만위안(약 2천억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8억8천만위안(5,6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4배나 폭증했고, 연 매출은 70억위안(1조4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중국은 지난 주 AI 발전 로드맵을 공개하고 2035년까지 스마트 사회로 발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이와 함께 자국 AI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엔비디아를 대체할 자국의 칩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캠브리콘이 지난해 출시한 AI 칩 ‘시위안 590’ 성능은 엔비디아 ‘A100’의 80~90% 수준으로 평가받았는데요,

    연말 양산예정인 업그레이드 버전 ‘시위안 690’은 엔비디아 ‘H20’보다 성능이 낫다고 중국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또 캠브리콘의 칩은 글로벌 파운드리 3위 회사인 중국의 SMIC에서 생산을 맡아 중국 반도체 생태계가 점차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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