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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속으로 한 걸음] 헤이그 밀사 사건과 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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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속으로 한 걸음] 헤이그 밀사 사건과 가짜 뉴스
    얼마 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 회의가 열렸어요. 여러 나라의 정상이 참석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이버 안보 협력 등의 문제를 논의했어요.

    약 120년 전인 1907년, 같은 장소인 헤이그에서 중요한 국제회의가 열렸어요. ‘제2차 만국평화회의’였습니다.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는 일제의 눈을 피해 이상설, 이준, 이위종을 비밀리에 헤이그에 파견했어요. 1905년 강제로 체결된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였죠.
    [역사 속으로 한 걸음] 헤이그 밀사 사건과 가짜 뉴스
    이들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헤이그에 도착했어요. 하지만 일제는 이미 다른 나라에 압력을 넣어 세 특사가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았죠. 하지만 특사들은 포기하지 않고 기자 회견을 열어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렸어요.

    안타깝게도 이준은 헤이그에서 갑작스레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대한매일신보>라는 신문은 이 소식을 “이준 열사가 회의 참석이 좌절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할복 자결했다”고 보도했죠. 이 기사는 조선 백성의 분노와 애국심을 자극했고, 이준은 순국 열사로 존경받게 되었어요. 하지만 훗날 이 기사는 가짜 뉴스로 드러났어요. 일제의 기록이나 이준이 사망한 네덜란드 병원의 자료에는 자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거든요.

    가짜 뉴스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따라서 뉴스를 접할 때 비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답니다. 이준 열사의 업적이 가짜 뉴스로 인해 퇴색된 면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과 북미 지역 29개 회원국 간의 정치 및 군사 동맹
    • 순국열사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바친 사람
    [역사 속으로 한 걸음] 헤이그 밀사 사건과 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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