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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런 과학이?!] 그린란드 얼음 속 비밀 기지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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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런 과학이?!] 그린란드 얼음 속 비밀 기지의 역할은?
    부앙~ 쌩~ 휙! 휙!

    여러분 안녕하세요? 케미K입니다. 네? 어딘데 이렇게 주변이 시끄럽냐고요? 미안해요. 좀 어수선하죠? 비행기 안이라서 말이죠. 저는 지금 레이더가 탑재된 항공기를 타고 북극해에 있는 그린란드 상공을 훨훨 날고 있거든요.

    이 먼 곳까지 웬일이냐고요? 얼마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이 지역 근처의 빙상 어딘가에서 ‘비밀 기지’를 찾아냈다더군요. 냉전 시대에 만든 미군 기지라나 뭐라나. 항공기의 레이더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빙상 아래의 지도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60년 전에 폐쇄된 미군의 비밀 기지, 얼음 도시를 찾아냈다는 겁니다. 뜨헉! 믿기시나요? 안 믿기죠? 이 소식을 처음 접한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였었어요. 제 두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겠더군요. 그래서 지금 이곳에 와 있는 겁니다. 모든 일을 미뤄 두고 급히 날아왔죠. 쩝.

    빙상(氷床)
    대륙의 넓은 지역을 덮는 빙하.
    남극대륙과 그린 란드에서 볼수 있다.

    60년 전에 폐쇄된 핵미사일 기지

    삑! 삐빅!

    이제야 자료 수집이 완료됐나 봐요. 잠시만요, 모니터에 빙상 아래의 지도가 그려지고 있는 곳이 바로 여기군요! 맙소사! 그 소식이 사실일 줄이야. 그런데 잠깐만요, 저게 뭐죠? 모니터에 또 다른 신호가 감지됐어요. 헉! 바, 방사능? 이곳에 방사성 폐기물이 묻혀 있다고?

    하긴…. 당시 미군은 영하 57℃의 혹한과 시속 197㎞의 강풍이 몰아치는 이곳 기지(캠프 센추리)에 핵미사일 600여 기를 꼭꼭 숨기려 했다죠.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쉽게 이행되지 못했어요. 불안정한 빙하에 자리를 잡은 터라 터널이 붕괴될 위험이 갈수록 커졌거든요. 그러다가 결국 1967년에 기지를 폐쇄하고 말았죠.

    후유, 지금 생각해 보면 기지가 폐쇄된 게 참 다행이에요. 만약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었다면 4000㎞나 되는 거대한 터널 속에 핵미사일이 가득 들어찼을 테고, 그럼 인류의 미래는…. 어휴,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비밀 기지의 새로운 역할

    NASA의 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비밀 기지 캠프 센추리가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관측소 역할이죠. 이 기지는 60년 전 그린란드 빙상의 모습을 보여 주는 타임캡슐 같은 존재이니까요. 건설 당시의 위치와 깊이가 정확히 기록되어 있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빙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기지 위에 새롭게 쌓인 30㎝의 얼음층을 통해 지난 60년 동안 빙상이 어느 정도 속도로 쌓였는지도 파악할 수 있답니다.

    이게 전부가 아니에요. 4000㎞에 달하는 거대한 터널이 어떻게 휘어지고 뒤틀렸는지를 살펴보면 빙상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죠. 현재 빙상의 안정성을 평가하고 미래의 위험을 예측하는 데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요.

    이렇게 캠프 센추리는 우리에게 그린란드 빙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 주는 타임머신이 되어 주고 있어요. 한때는 무기를 숨기려 했던 비밀 기지가 이제는 지구 환경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이상, NASA가 전한 소식이 사실이었음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케미K 였습니다. 역시, 난 믿고 있었어! 믿고 있었다고!
    [세상에 이런 과학이?!] 그린란드 얼음 속 비밀 기지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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