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서 이걸 먹다니…" 외국인들 열광한 'K푸드' 뭐길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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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명동에 'K라면 슈퍼마켓' 열어
'한강라면' 콘셉트 체험 공간 흥미 유발
2번째 특화 매장…외국인 마케팅 강화
"대표 관광 성지서 소비자 접점 확대"
'한강라면' 콘셉트 체험 공간 흥미 유발
2번째 특화 매장…외국인 마케팅 강화
"대표 관광 성지서 소비자 접점 확대"

11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과자할인점 건물 2층에 있는 농심 ‘K라면 슈퍼마켓’. 체험형 매장으로 된 내부 공간엔 농심 라면 제품 수십 개가 진열대에 가득 채워져 있었다. 원하는 라면을 고른 이들은 즉석 라면 조리기로 이동해 직접 라면을 끓였다. 매장 밖에는 짜파게티 캐릭터 ‘짜스’와 인증샷을 촬영하는 외국인들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일부 외국인들은 맛본 라면 중 가장 맛있는 봉지 여러 개를 챙겨 들고 계산대로 이동했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은 “저녁에 특히 외국인들이 몰리는데 초등학생 아이도 ‘매운 라면이 맛있다’며 놀라워한다”고 귀띔했다.

“불닭 인기 잡자”…농심, 명동서 본격 ‘외국인 겨냥’

그 일환으로 농심이 지난 7일 문을 연 K라면 슈퍼마켓은 명동 코리아마트와 협업해 선보인 농심 라면 체험 매장이다. 해당 매장 2층에 약 60㎡ 규모의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농심이 명동에 외국인 대상 매장을 낸 건 지난 7월 명동 호텔스카이파크에 문을 연 ‘너구리의 라면가게’ 이어 2번째다. 농심과 협업하는 코리아마트는 명동 중심 상권에서 다양한 한국상품을 판매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또 최근 출시한 신제품인 ‘신라면 툼바’를 내세워 본격적으로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신라면 툼바는 국내 출시 전 해외 법인에서 실시한 현지 시식 평가에서 “풍부하고 진한 소스와 매운맛의 조화가 완벽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농심은 해외 현지 공장 생산과 국내 수출을 병행하면서 올해 말부터 주요 국가 유통채널을 통해 신라면 툼바를 출시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명동을 중심으로 K라면을 알리고자 체험형 매장을 기획 및 선보이게 됐다”며 “농심 라면 제품에 대한 정보와 시식 기회를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라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