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냐, 배당형이냐"…내게 맞는 미국 ETF는 [투자의 재발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투자의 재발견
미국 ETF 시장 지난달 말 10조 달러 돌파
지난달 해외 주식 순매수 1위 '슈드' ETF
"공격적, 레버리지형" vs "안정적, 기본형"
미국 ETF 시장 지난달 말 10조 달러 돌파
지난달 해외 주식 순매수 1위 '슈드' ETF
"공격적, 레버리지형" vs "안정적, 기본형"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지난달 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0조 달러, 우리 돈으로 1경 3,36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을 향한 서학개미들의 투심도 활활 타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액 상위 10위권 중 ETF 비율이 7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는 해외주식 순매수 톱10 모두 개별 종목이 아닌 ETF가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1위는 미국 대표 고배당주 100개에 투자하는 '슈드(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였습니다. 투자금액은 전월(2,867만 달러) 대비 2.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TF 홍수 속 투자자들은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할까요? 4일 <투자의 재발견>에서는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과 박승진 하나증권 글로벌ETF팀장과 함께 서학개미가 주목한 미국 ETF와 더불어 개인의 투자성향별 미국 ETF 고르는 법까지 살펴봤습니다.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10위 모두 'ETF' 미국 ETF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승진 팀장은 "국내 ETF 시장과 마찬가지로 단축된 결제기간과 분산투자, 비용 등 투자의 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이 부각됐다"며 "미국도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나 수익과 손실을 일정 범위로 제한하는 버퍼형 ETF, 헤지펀드 전략을 추구하는 ETF 등 영역이 대폭 확장되면서 투자자들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ETF 시장은 지난 2019년에 상장 종목 수가 2,200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미국 ETF는 3,700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지난 8~9월, 두 달 동안 약 100개의 상품이 상장되기도 했습니다.
서학개미들의 ETF 사랑도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액 상위 1~12위 모두 ETF가 휩쓸었습니다. 1위인 슈드 ETF를 비롯해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와 'SPDR S&P500 ETF 트러스트', '뱅가드 S&P500', '그레나이트 셰어즈 2배' ETF 등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수민 팀장은 "시장의 주도주 기능이 약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며 "시장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확대 및 헤지수단으로 ETF 활용도가 커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금리인하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고배당 ETF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박승진 팀장은 "슈드 ETF가 3%대의 연간 배당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운용 보수도 0.06%로 다른 배당 ETF보다 낮은 수준인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다수의 미국 배당주 ETF들도 슈드와 동일한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격적, 레버리지형' vs '안정적, 기본·배당형'
미국의 대표적인 인기 ETF라고 하면 S&P500과 나스닥100, 다우존스 등 지수 추종 상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리츠와 금, 바이오·헬스케어 등 ETF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기술주 테마뿐만 아니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신재생 에너지 테마에 대한 수급도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졌다면, 박수민 팀장은 "투자 주기가 짧을 경우 미국 S&P500 지수를 각각 2배와 3배 추종하는 상품인 SSO나 UPRO를, 변동성이 커도 기초자산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면 각각 나스닥100 지수와 S&P500 지수를 따르는 QQQ나 SPY가 적합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그는 "레버리지 ETF는 보유 기간 수익률이 아닌 일간 수익률 따르도록 설계돼 '복리효과'가 발생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안정적인 투자 성향이라면 박승진 팀장은 다양한 업종과 기업들로 구성된 기본 지수형 ETF에 투자해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와 IVV, VOO 등 미국 상장 주식 전반에 투자하는 VTI와 같은 ETF는 전체 시장에 대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배당주 ETF도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전체 내용은 다음 링크를 통해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RozuRshmBQ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액 상위 10위권 중 ETF 비율이 7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는 해외주식 순매수 톱10 모두 개별 종목이 아닌 ETF가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1위는 미국 대표 고배당주 100개에 투자하는 '슈드(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였습니다. 투자금액은 전월(2,867만 달러) 대비 2.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TF 홍수 속 투자자들은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할까요? 4일 <투자의 재발견>에서는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과 박승진 하나증권 글로벌ETF팀장과 함께 서학개미가 주목한 미국 ETF와 더불어 개인의 투자성향별 미국 ETF 고르는 법까지 살펴봤습니다.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10위 모두 'ETF' 미국 ETF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승진 팀장은 "국내 ETF 시장과 마찬가지로 단축된 결제기간과 분산투자, 비용 등 투자의 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이 부각됐다"며 "미국도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나 수익과 손실을 일정 범위로 제한하는 버퍼형 ETF, 헤지펀드 전략을 추구하는 ETF 등 영역이 대폭 확장되면서 투자자들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ETF 시장은 지난 2019년에 상장 종목 수가 2,200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미국 ETF는 3,700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지난 8~9월, 두 달 동안 약 100개의 상품이 상장되기도 했습니다.
서학개미들의 ETF 사랑도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액 상위 1~12위 모두 ETF가 휩쓸었습니다. 1위인 슈드 ETF를 비롯해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와 'SPDR S&P500 ETF 트러스트', '뱅가드 S&P500', '그레나이트 셰어즈 2배' ETF 등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수민 팀장은 "시장의 주도주 기능이 약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며 "시장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확대 및 헤지수단으로 ETF 활용도가 커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금리인하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고배당 ETF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박승진 팀장은 "슈드 ETF가 3%대의 연간 배당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운용 보수도 0.06%로 다른 배당 ETF보다 낮은 수준인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다수의 미국 배당주 ETF들도 슈드와 동일한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격적, 레버리지형' vs '안정적, 기본·배당형'
미국의 대표적인 인기 ETF라고 하면 S&P500과 나스닥100, 다우존스 등 지수 추종 상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리츠와 금, 바이오·헬스케어 등 ETF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기술주 테마뿐만 아니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신재생 에너지 테마에 대한 수급도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졌다면, 박수민 팀장은 "투자 주기가 짧을 경우 미국 S&P500 지수를 각각 2배와 3배 추종하는 상품인 SSO나 UPRO를, 변동성이 커도 기초자산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면 각각 나스닥100 지수와 S&P500 지수를 따르는 QQQ나 SPY가 적합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그는 "레버리지 ETF는 보유 기간 수익률이 아닌 일간 수익률 따르도록 설계돼 '복리효과'가 발생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안정적인 투자 성향이라면 박승진 팀장은 다양한 업종과 기업들로 구성된 기본 지수형 ETF에 투자해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와 IVV, VOO 등 미국 상장 주식 전반에 투자하는 VTI와 같은 ETF는 전체 시장에 대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배당주 ETF도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전체 내용은 다음 링크를 통해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RozuRshmBQ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