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카일 배스 "中 증시 강세장 오래 못가"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빅쇼트 투자자 카일 배스가 중국 증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배스는 "중국 증시가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일 배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는 공산주의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녔기 때문에 주식 투자를 통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지만 효과가 길게 가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 주식을 사는건 마치 대형 불도저 앞에서 10센트짜리 동전을 하나하나 줍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부양책이 중국의 장기침체 구조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왔던 여러 번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가 매번 반등에 실패한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침체에 빠졌던 중국 증시는 최근 당국의 대대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특히 CSI 300지수는 지난 30일 8.5% 폭등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또 홍콩 항셍 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률도 24%까지 늘어나 S&P500 지수 수익률을 추월했다.

이와 관련해 배스는 "중국 당국이 시장을 부추겨서 상승장을 조금 더 길게 끌고 갈 수 있지만 결국 한계점에 임박할 것"이라며 "공산주의에 투자하면 매번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