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국제대회 경험 없다더니…'신궁'의 자격 뽐낸 전훈영·남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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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남수현 고비마다 한 방…'베테랑' 전훈영 결승 슛오프서 결정적 10점
국제대회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 1군으로 선발된 여자 양궁 전훈영(30·인천시청)과 남수현(19·순천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훈영과 남수현, 그리고 임시현(한국체대)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28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물리쳤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이 종목 금메달 행진을 10회째 이어가게 됐다.
여자 단체전 10연패는 이번 대회 한국 양궁의 최대 과제였다.
다만,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 쉽지는 않아 보인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었는데, 이는 큰 문제는 아니었다.
세계 톱 레벨의 선수가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한국 양궁이 '올림픽 첫 출전자'로 대표팀 명단을 채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명실상부 '에이스'였다.
그에 반해 전훈영과 남수현은 지난해까지 성인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전훈영은 2020년도 국가대표에 뽑힌 적이 있으나 그해 열리기로 돼 있었던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졌다.
그는 도쿄 대회 연기가 확정된 뒤 치러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2위에 자리해 월드컵 시리즈 출전 자격을 얻었는데, 그해 월드컵 또한 결국 열리지 못했다.
올해 고교를 졸업한 '막내' 남수현도 국제대회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여자 대표팀이 올해 월드컵 1, 2차 대회 단체전에서 거푸 중국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지난 도쿄 대회와 달리 양궁 대표팀은 이번 파리 대회를 앞두고는 진천선수촌 훈련을 한 번도 취재진에 공개하지 않았다.
여자 대표팀 내부에 불안한 분위기가 감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남수현과 전훈영 역시 올림픽 결승전보다 어렵다는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신궁'들이었다.
이들은 임시현과 함께 생애 첫 올림픽 사로에서 든든한 활솜씨를 뽐내며 10연패 금자탑을 세우는 데에 일조했다.
이날 막내 남수현은 결정적인 순간 영양가 만점짜리 10점을 쐈다.
남수현은 결승전 슛오프에서 임시현과 함께 10점을 작렬,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훈영은 대중에게는 많이 안 알려졌지만, 양궁인들 사이에서는 언제든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실력파 선수로 이름 나 있었다.
중학생 때 2009 세계유스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에서 종전 기록보다 3점을 높이며 카데트 부문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그다.
대학 시절에는 제33회 회장기전국대학·실업대회에서 여자대학부 싱글라운드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남수현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첫해에 올림픽에 출전한 첫 선수다.
지난해 대통령기 전국대회 단체전과 전국체전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올림픽 사전 적응 훈련인 1차 스페셜 매치에서는 언니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여자 대표팀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던 지난달 연합뉴스에 "이제 여자 양궁이 금메달을 따는 걸 다들 당연하게 여기지만, 이는 애초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게 만든 기적과도 같은 결과"라면서 "우리가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내면, 또 한 번 금메달로 화답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준비된 베테랑' 전훈영과 '황금 막내' 남수현은 이제 여자 개인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 1군으로 선발된 여자 양궁 전훈영(30·인천시청)과 남수현(19·순천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훈영과 남수현, 그리고 임시현(한국체대)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28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물리쳤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이 종목 금메달 행진을 10회째 이어가게 됐다.
여자 단체전 10연패는 이번 대회 한국 양궁의 최대 과제였다.
다만,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 쉽지는 않아 보인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었는데, 이는 큰 문제는 아니었다.
세계 톱 레벨의 선수가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한국 양궁이 '올림픽 첫 출전자'로 대표팀 명단을 채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명실상부 '에이스'였다.
그에 반해 전훈영과 남수현은 지난해까지 성인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전훈영은 2020년도 국가대표에 뽑힌 적이 있으나 그해 열리기로 돼 있었던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졌다.
그는 도쿄 대회 연기가 확정된 뒤 치러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2위에 자리해 월드컵 시리즈 출전 자격을 얻었는데, 그해 월드컵 또한 결국 열리지 못했다.
올해 고교를 졸업한 '막내' 남수현도 국제대회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여자 대표팀이 올해 월드컵 1, 2차 대회 단체전에서 거푸 중국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지난 도쿄 대회와 달리 양궁 대표팀은 이번 파리 대회를 앞두고는 진천선수촌 훈련을 한 번도 취재진에 공개하지 않았다.
여자 대표팀 내부에 불안한 분위기가 감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남수현과 전훈영 역시 올림픽 결승전보다 어렵다는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신궁'들이었다.
이들은 임시현과 함께 생애 첫 올림픽 사로에서 든든한 활솜씨를 뽐내며 10연패 금자탑을 세우는 데에 일조했다.
이날 막내 남수현은 결정적인 순간 영양가 만점짜리 10점을 쐈다.
남수현은 결승전 슛오프에서 임시현과 함께 10점을 작렬,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훈영은 대중에게는 많이 안 알려졌지만, 양궁인들 사이에서는 언제든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실력파 선수로 이름 나 있었다.
중학생 때 2009 세계유스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에서 종전 기록보다 3점을 높이며 카데트 부문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그다.
대학 시절에는 제33회 회장기전국대학·실업대회에서 여자대학부 싱글라운드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남수현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첫해에 올림픽에 출전한 첫 선수다.
지난해 대통령기 전국대회 단체전과 전국체전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올림픽 사전 적응 훈련인 1차 스페셜 매치에서는 언니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여자 대표팀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던 지난달 연합뉴스에 "이제 여자 양궁이 금메달을 따는 걸 다들 당연하게 여기지만, 이는 애초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게 만든 기적과도 같은 결과"라면서 "우리가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내면, 또 한 번 금메달로 화답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준비된 베테랑' 전훈영과 '황금 막내' 남수현은 이제 여자 개인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