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0가지 주제로 들여다본 일본의 역사…'일본사 시민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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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사 시민강좌 = 이재석·김현경·박수철·김선희·박훈·박은영·박삼헌·이은경·이승희·서민교 지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말에 이렇게 대답할지 모른다.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도 여전히 잘 모르는 부분도 많다.
일본이 걸어온 역사가 대표적이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 등의 이름은 기억하지만 그들의 내밀한 '속사정'은 다가서기 힘든 분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일본사를 연구해온 저자들은 시대순으로 훑는 통사 대신 관심이 큰 10가지 주제 위주로 역사를 짚는다.
'왜왕'과 '천황'이라는 호칭부터 사무라이, 메이지유신 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침략의 역사라 말할 수 있는 일본 근대사는 '헌병'이라는 특수한 제도를 통해 들여다보고, 의병 탄압, 간도 대학살, 오키나와 전투 등 일본 제국의 전쟁 범죄도 날카롭게 바라본다.
2022년 일본사학회와 경향신문 후마니타스 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대중 강연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다양한 사진, 도판, 지도 등으로 이해를 돕는다.
연립서가.
635쪽. ▲ 중화, 사라진 문명의 기준 = 배우성 지음.
세계 문명의 중심이라는 뜻을 가진 '중화'(中華)는 한족이 이민족과 자신을 구별하는 관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중심과 주변을 나누는 개념인 셈이다.
오랫동안 조선 후기 역사를 연구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저자는 한국사를 읽는 또 다른 틀로 '중화' 개념을 조명한다.
저자는 중화론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발전했는지 살펴보며 역사적 의미를 짚는다.
당나라에서 유학한 뒤 문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최치원(857∼?)이 불교를 끌어와 신라 문화를 정당화하려 한 노력부터 '사대주의' 개념이 자리 잡는 과정 등도 찬찬히 설명한다.
저자는 '중화'가 한국사의 긴 시간을 관통하는 유력한 주제인 것은 맞으나 지금 이 시대에 '중화'를 읽는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푸른역사. 672쪽. ▲ 짐작 = 박인기 지음.
대학에서 우리 어문과 말을 연구하고 이를 가르쳐온 국어 교육학자인 저자가 언어생활에 스며 있는 삶의 철학적 의미를 짚었다.
저자는 "마치 사람이 그러하듯이 언어에는 온도가 있고, 표정이 있다"고 본다.
언어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해내는 구체적인 활동을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고,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여러 관계를 풍성하고 복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어떤 말로 오늘을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말, 마음과 조화를 이루는 말로 살아가야 한다고 권하며, 말과 글을 통한 소통은 이제 기술이 아닌 '덕성'이 됐다고 강조한다.
소락원. 282쪽. /연합뉴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말에 이렇게 대답할지 모른다.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도 여전히 잘 모르는 부분도 많다.
일본이 걸어온 역사가 대표적이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 등의 이름은 기억하지만 그들의 내밀한 '속사정'은 다가서기 힘든 분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일본사를 연구해온 저자들은 시대순으로 훑는 통사 대신 관심이 큰 10가지 주제 위주로 역사를 짚는다.
'왜왕'과 '천황'이라는 호칭부터 사무라이, 메이지유신 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침략의 역사라 말할 수 있는 일본 근대사는 '헌병'이라는 특수한 제도를 통해 들여다보고, 의병 탄압, 간도 대학살, 오키나와 전투 등 일본 제국의 전쟁 범죄도 날카롭게 바라본다.
2022년 일본사학회와 경향신문 후마니타스 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대중 강연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다양한 사진, 도판, 지도 등으로 이해를 돕는다.
연립서가.
635쪽. ▲ 중화, 사라진 문명의 기준 = 배우성 지음.
세계 문명의 중심이라는 뜻을 가진 '중화'(中華)는 한족이 이민족과 자신을 구별하는 관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중심과 주변을 나누는 개념인 셈이다.
오랫동안 조선 후기 역사를 연구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저자는 한국사를 읽는 또 다른 틀로 '중화' 개념을 조명한다.
저자는 중화론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발전했는지 살펴보며 역사적 의미를 짚는다.
당나라에서 유학한 뒤 문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최치원(857∼?)이 불교를 끌어와 신라 문화를 정당화하려 한 노력부터 '사대주의' 개념이 자리 잡는 과정 등도 찬찬히 설명한다.
저자는 '중화'가 한국사의 긴 시간을 관통하는 유력한 주제인 것은 맞으나 지금 이 시대에 '중화'를 읽는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푸른역사. 672쪽. ▲ 짐작 = 박인기 지음.
대학에서 우리 어문과 말을 연구하고 이를 가르쳐온 국어 교육학자인 저자가 언어생활에 스며 있는 삶의 철학적 의미를 짚었다.
저자는 "마치 사람이 그러하듯이 언어에는 온도가 있고, 표정이 있다"고 본다.
언어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해내는 구체적인 활동을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고,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여러 관계를 풍성하고 복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어떤 말로 오늘을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말, 마음과 조화를 이루는 말로 살아가야 한다고 권하며, 말과 글을 통한 소통은 이제 기술이 아닌 '덕성'이 됐다고 강조한다.
소락원. 282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