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초전도체 등 차세대 기술·소재 관련 종목이 급부상하고 있다. 테마주 순환매가 실체를 증명하기가 어려운 기술 분야로 옮겨간 분위기다.12일 씨씨에스는 10.53% 오른 1774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간 상승폭은 49%에 달했다. 초전도체 관련 기기 제조·판매업을 자사 신사업 목록에 추가한 이 기업은 야권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김동연 경기지사 테마주이기도 하다. 본사와 영업지가 충북에 있고, 김 지사가 충북 음성 출신이라는 이유에서다. 초전도체 테마로 분류되는 덕성(4.97%), 고려제강(2.46%) 등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신소재의 일종인 그래핀 관련 기술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오리엔트정공은 이날 가격제한폭인 29.99%까지 올라 544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도 통한다. 그래핀 테마로 엮인 대창(7.89%), 다산솔루에타(4.41%) 등도 올랐다.이들 기업의 신기술은 대규모 상용화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도 많다. 초전도체는 지난 7월 일부 연구진이 새로 제안한 물질이 실제 상온 초전도체인지부터가 논란거리다. 관련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기 힘든 구조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학 신기술 테마는 생소한 용어와 어려운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투자자가 실체를 구분하기 힘든 게 특징”이라며 “증시 활력이 줄어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때에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그는 “이런 종목은 수급 변화에 따라 일시 급등락을 겪을 가능성이 큰 만큼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내년 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미국 우선주의’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 외 국가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와 관계없이 큰 규모의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재옥 KB증권 리테일사업총괄본부장)12일 열린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연단에 선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세가 예상되는 AI와 반도체 관련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에 대비해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투자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美 증시 랠리 계속된다”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미 증시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달러 강세 △AI 기술 혁신 등은 내년에도 글로벌 투자자금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올해에 이어 내년 미 증시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미국이 아닌 증시’로 양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정주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 수출주 중심인 한국 증시는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비중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특히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엔비디아, 브로드컴, SK하이닉스 등 하드웨어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면, 내
국내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세계 투자 상품 중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국 증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 따른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겠지만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것은 탄핵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라고 입을 모았다. ▶관련기사 A8면12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열린 2025 대예측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나타난 ‘미국과 다른 국가 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내년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가 강력한 미국 제일주의 정책을 펼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2.1%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옥 KB증권 리테일사업총괄본부장은 “규제 완화와 관세 부과, 경기 부양, 금리 인하 등 트럼프가 추진하는 네 가지 정책으로 내년 글로벌 증시도 ‘미국과 미국이 아닌 시장’으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글로벌 증시를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관련주가 주도했다면 내년에는 팰런티어 등 AI 소프트웨어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비트코인 강세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윤 대통령 탄핵이 국내 경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