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수컷 확보 어려운 어종…2017년 대량생산 후 2억8천만개 보급
고급횟감 능성어 수정란 1㎏ 1천만원…경남도, 8년째 분양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급 횟감으로 인기 있는 능성어 수정란 5천300만개를 어민과 연구기관에 분양했다고 3일 밝혔다.

능성어는 남해안이나 제주도 등 따뜻한 해역에 사는 물고기다.

맛이 뛰어나 고급 횟감으로 인기가 많다.

또 여름 고수온에 강하면서 남해안에서 겨울나기가 가능해 많은 어업인이 양식을 원한다.

그러나 수정란 보급과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개발이 더딘 상황이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능성어는 모든 개체가 암컷으로 태어나고 자라면서 15% 정도만 수컷으로 성전환하기 때문에 우량 수컷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정란 생산에 필요한 수컷 능성어를 키우는 데만 10년 이상 걸려 수정란 1㎏(200만개) 가격이 1천만원을 넘는다.

여기다 부화한 어린 능성어가 폐사하는 사례가 많아 대량생산이 어렵다.

2005년부터 고수온 대응 양식품종으로 능성어 육성에 나선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1년 처음 수정란 생산이 가능한 능성어 수컷 확보에 성공했다.

이어 능성어 어미 전용 대형수조 설치, 추가 어미 확보 등으로 2017년 능성어 수정란 대량생산에 성공해 올해까지 8년째 능성어 수정란 2억8천700만개를 경남 어민들에게 분양했다.

고급횟감 능성어 수정란 1㎏ 1천만원…경남도, 8년째 분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