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시라카와와 작별 인사…라인업 카드·사인 유니폼 선물
프로야구 SSG 랜더스 선수단이 시라카와 게이쇼와 작별 인사를 했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가 비로 취소된 뒤, 이숭용 SSG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이 3루 쪽 더그아웃 앞에 섰다.

이 감독이 선수단 사인이 담긴 유니폼 액자를 선물했고, 주장 추신수는 시라카와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러 선발승을 따낸 6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라인업 카드를 전달했다.

시라카와는 SSG 동료들이 정성을 담아 쓴 '롤링 페이퍼'도 받았다.

이날 SSG는 시라카와에게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했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월 말 왼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6주 진단'을 받자,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시라카와와 6주 180만엔(약 1천570만원)에 계약했다.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

시라카와는 'KBO 첫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SSG, 시라카와와 작별 인사…라인업 카드·사인 유니폼 선물
6월 1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시라카와는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올렸다.

엘리아스가 회복하자, SSG는 시라카와와 엘리아스를 놓고 고민했다.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된 후 '6주'를 넘긴 시점부터 엘리아스는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데, 엘리아스를 1군에 등록하려면 SSG는 시라카와와의 계약을 종료해야 한다.

코칭스태프, 프런트의 논의 끝에 SSG는 엘리아스를 택했다.

엘리아스는 3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시라카와는 2∼4일 SSG 선수단과 동행하며 조금 더 추억을 쌓는다.

SSG, 시라카와와 작별 인사…라인업 카드·사인 유니폼 선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