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폐지 대비"…제2기 충남 노동전환 특위 출범
순차적인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대비할 제2기 충남 노동전환 특별위원회가 14일 출범했다.

2기 특위는 민간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으로는 김주일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가 선출됐다.

특위는 2년 동안 석탄화력 폐지에 따른 노동전환 지원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초 정부는 전국 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를 203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절반인 14기가 충남에 있다.

내년과 2026년 각각 2기, 2028년 1기, 2029년 3기, 2030·2032·2036년 각각 2기씩 순차적으로 폐지될 전망이다.

문제는 2020년 폐지된 보령화력발전소 2기를 포함해 총 16기가 폐지되는 상황에서 도내에 대체 건설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는 단 2기뿐이라는 점이다.

노동자들의 고용 위기와 지역경제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충남도는 생산유발 금액 19조2천억원, 부가가치유발 금액 7조8천억원, 취업유발인원 7천600명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업구조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지만, 내년 태안군 석탄화력발전소 2기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예측된다"며 "폐지 과정에서 노동자가 소외당하지 않도록 살피고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특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한 채 폐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