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한국은행 금리인하, 4분기나 내년 예상"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은행 금리인하, 4분기나 내년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일(현지 시간) 여전히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의 인하도 일러야 4분기, 경우에 따라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이나 한국 모두 아직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목표 수준(2%) 안착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로, 고물가 시기의 마지막 국면(라스트 마일)에서 성급하게 금리를 낮췄다가 물가 안정기 진입 자체가 무산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11∼1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여전히 한국(3.50%)보다는 2.00%p 높은 수준이다.



    이날 공개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는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5.10%로 제시됐다.

    지난 3월 회의 당시의 4.60%보다 0.50%포인트(p) 높은 수준으로, 현재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할 때 연내 인하 예상 횟수가 세 차례(0.25%p씩)에서 한두 차례로 줄어든 셈이다. 위원 19명 가운데 4명은 아예 올해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시장이 기대하는 연준 피벗 시점도 당초 9월에서 연말에 가까운 11월 또는 12월로 늦춰지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지표(전년동월대비 3.1%)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좋은 수치지만 아주 좋지만은 않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로 내려온다는 확신 없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물가와 금리에 대한 이런 연준의 시각은 최근 한은의 인식과 거의 같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앞서 12일 창립 74주년 기념사에서 "완화 기조로의 섣부른 선회 이후 인플레이션이 불안해져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때 감수해야 할 정책 비용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따라서 물가가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불안 요소를 고려해 다음 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다시 현 수준(3.50%)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측대로 실행되면 작년 2월 이후 12연속 동결이다.



    전문가들도 대부분 두 나라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일러야 9월 이후 한 두차례, 한은은 4분기 한 차례 정도 낮추고 해를 넘기는 시나리오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심재찬 NH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미국은 아직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통화량에 대한 통제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문제에 뚜렷한 진전이 없다면 미국의 금리 인하는 어렵고, 따라서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미국이 인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먼저 내리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도 "한은이 서둘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이유가 많지 않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 중반까지 높아진 데다, 물가는 여전히 안정 목표(2%)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이 인하에 나선다는 가정 아래 한은도 올해 4분기 인하가 유력하나, 물가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다면 올해 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장미란 하나은행 도곡금융센터지점 VIP PB(프라이빗뱅킹)부장은 "미국과 한국 모두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며 "미국 연준은 연내 1∼2회, 한은은 연준 인하 후 1회 정도 낮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금리차, 환율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내리기는 어렵다"며 "연준은 9·12월 두 번 내리거나 11월 한 번 내릴 가능성이 크고, 한은은 4분기에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미 KB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반포센터 PB팀장 역시 "ECB가 금리를 먼저 낮췄지만, 고용 상황 등으로 미뤄 미국은 9월 이후에나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한은의 경우 불안한 외환시장, 수입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미국보다 인하 시점을 더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ADVERTISEMENT

    1. 1

      DL “여천NCC 구조혁신, 시황·리스크 고려한 원가 보전 필수”

      부도 위기를 겪은 여천NCC의 공동 대주주인 DL케미칼이 원가 보전 강화, 사업 재편 등 구조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자구 노력을 강조해 온 정부 방침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추진 과제를 밝힌 것이다. 석유화학 업종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을 고려해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DL케미칼은 여천NCC 구조 혁신 방향성에 대해 “원가 보전 강화, 고용 및 재무 안정성 보장 등 책임 경영을 위한 추가 지원과 강도 높은 사업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외부 원료가격 컨설팅 결과를 두고는 “현실을 정면으로 직시한 출발점”이라면서도 “채권단과 정부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안전장치와 공동 책임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고 평가했다.NCC(나프타분해시설) 원가 보전 비율 확대가 여천NCC의 구조 혁신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게 주주이자 원료 수급자인 DL케미칼의 주장이다. 중국발 공급 리스크에 따른 가격 하락세를 고려해 여천NCC의 현금 창출력을 지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DL케미칼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주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신용도를 유지하는 것이 산업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여천NCC의 실적은 주주사에 보고된 최초 경영계획(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수준) 대비 약 3000억원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컨설팅 담당 회계법인과 주요 전망기관은 중국발 추가 증설 리스크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달 기준 에틸렌, 프로필렌의 FOB(선박 적재 후 리스크 구매자 부담) 코리아 t당 가격은 연초 대비 각각 140달러, 120달러 하락했다.정부의 생산량 감축 계획에 따라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도

    2. 2

      든든한 금융 동반자가…희망의 손 잡아줍니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 진화하고 있다. 상생과 혁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금융사들의 활동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희망의 끈이 되고 있다. 단순 기부를 넘어 업(業)의 특성과 혁신 역량을 결합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국내 금융사들이 사회의 동반자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 일자리 창출과 예술의 접목우리금융그룹은 ‘우리가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 비전 아래, 발달장애인의 동반 파트너로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기부 물품 판매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굿윌스토어’ 지원이다. 첫 매장을 2023년 10월 개장한 뒤 전국 12개 매장 운영을 지원 중이이다. 오는 2033년까지 총 300억 원 지원을 통해 점포를 100개로 늘리고 발달장애인 1500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식 굿윌스토어 모델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미국 본사의 공식 초청돼 강연할 정도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우리금융은 연중 상시 기부가 가능한 ‘굿윌기부함’을 전국 20곳에 설치하기도 했다. 기부자는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많은 양의 물품 기부는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은 지역사회에 선행을 실천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우리 동네 선한가게’ 사업을 통해 환경개선과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며 상생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기업은행은 중소기업 특화 국책은행으로서 소상공인을 위한 디자인 중심의 환경 개선 사업인 ‘IBK희망디자인’을 주력하

    3. 3

      우리금융그룹, 기부 물품 팔아 장애인 1500명 채용…美 본사도 놀란 한국형 '굿윌'

      우리금융그룹은 ‘우리가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갖고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 비전 아래 인간사랑 행복 추구, 희망 실현 등 3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의 동반 파트너, ‘소상공인의 상생 파트너’, ‘미래세대의 육성 파트너’, ‘다문화가족의 성장 파트너’를 중장기 과제로 선정해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 제공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는 ‘굿윌스토어’가 꼽힌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장애인 근로 사업장이자 기부 물품 판매 매장이다. 2023년 10월 서울 독산동에 첫 번째 굿윌스토어 매장을 건립한 이후 우리금융은 지난 9월 문을 연 ‘굿윌스토어 밀알청주상당점’까지 전국 12개 매장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우리금융은 지방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의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광주를 시작으로 대전과 부산에도 매장을 열었다. 올해엔 울산에 이어 대구, 안산, 청주 등 거점 도시에 신규 매장을 선보이며 굿윌스토어를 전국으로 넓혀가고 있다. 우리금융은 2033년까지 300억원을 지원해 굿윌스토어 점포를 1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 1500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 美 본고장에 역수출되는 굿윌스토어굿윌스토어는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우리금융은 이를 금융업의 특성과 결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회공헌 모델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0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본사를 방문해 스티븐 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