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노량진수산시장 수산물 직판장 경매 현장을 찍은 한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통해 알려진 방어 가격이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보면 지난 주말 수산물 직판장에서 1kg짜리 국산 축양 방어 경매가는 5만원에 근접했다. 2주 전에 비해 무려 30% 넘게 폭등한 가격이다.이 정도 크기 방어를 회로 요리하면 보통 2인분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온다. 도매가임을 감안하면 4인 모임에서 횟집에서 방어회 한 접시에 몇 가지 반찬과 주류를 곁들이면 30만원 가까운 비용이 나올 수 있단 얘기다. 10kg짜리 대방어 한 마리는 도매가가 50만원에 육박했다. 영상에서 한 상인은 “주말에 9톤(t) 가량 물량이 들어왔는데 싹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제철을 맞은 방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겨울철에 즐겨찾는 방어회 인기가 치솟으면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방어는 제철 회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주로 찾는 횟감으로, 대중적인 생선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새 먹방 열풍을 타고 겨울철 인기 횟감으로 급부상했다.12일 기준 서울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 가격정보에 따르면 이날 일본산 방어 8.1t이 경매에 부쳐졌고 ㎏당 평균 3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고가는 3만7000원이었다. 이달 비슷한 품질의 방어가 평균 1만8500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1.1%나 오른 것이다. 최근 들어 방어는 수요 폭증으로 공급가가 가파르게 뛰어 당일 들어오는 수량에 따라 ㎏당 4만원 후반~5만원대까지 시세가 오를 때도 있다고 한다. 방어는 이른바 '국민 횟감'은 아니다. 워낙 부패 속도가 빠른 데다 기름기가 많고 비린 맛이 강해 일상적으로 먹긴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다. 특히 냉장·냉동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과거엔 보
토요일인 1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특히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부터 시간당 1~3㎝의 폭설로 대설특보 발표 가능성이 있으니, 교통안전 등에 유의해야겠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예상 적설량은 강원내륙·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경기 북부 내륙·남동부 3~10㎝, 충북 중·북부 3~8㎝(많은 곳 10㎝ 이상), 서울, 전북 북동부,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 제주도 산지 2~7㎝ 안팎이다.이 밖에 인천·경기 남서부·경기 북부 서해안·서해5도, 충청권(충북 중북부 제외), 전북 남동부 1∼5㎝, 경남 서부 내륙 1∼3㎝, 대구·경북 중부 내륙 1㎝ 안팎 등이다.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20㎜, 충청권, 강원내륙·산지 5~15㎜, 수도권, 전라권, 대구·경북·울릉도·독도 5~10㎜, 강원 동해안, 부산·울산·경남 5㎜ 안팎이다.이날 오전 5시 기준 기온은 서울 3.9도, 인천 3.9도, 수원 4.2도, 춘천 0.7도, 강릉 2.6도, 청주 4.8도, 대전 3.7도, 전주 2.8도, 광주 5.0도, 제주 11.4도, 대구 -0.2도, 부산 6.1도, 울산 3.3도, 창원 3.9도 등을 가리켰다. 낮 예상 기온은 3~14도다.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0.5∼3.0m, 남해 1.0∼3.0m로 전망됐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010년 Mnet '슈퍼스타K2'에서 똘망똘망한 눈에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하던 풋풋한 20대 대학생은 반전 댄스 실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력만큼이나 화제가 됐던 건 카이스트 출신이라는 학력. 그 무대는 학생 김소정에서 가수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 시작점이었다.그로부터 15년이 흐른 현재 '가수 김소정'의 삶은 180도 달라져 있다. 2015년 싱글 '댄스 뮤직(Dance Music)' 이후 마이크를 내려놓은 그를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건네받은 명함에는 'CEO'라는 세 글자가 박혀 있었다. 현재 김소정 대표는 수면 건강 브랜드 녹트리서치(NOCT RESEARCH)를 이끌고 있다. 2023년 회사를 설립하고 지난해 9월 브랜드를 론칭해 대표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초기 브랜드라 열심히 알리면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출산해서 워킹맘이 됐다"며 웃었다.김 대표는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 심각한 불면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심한 탓이었다. 김 대표는 "계속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답답함이 컸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기혐오까지 생기면서 계속 숨어버리게 되더라. 그게 악순환이 되면서 공황장애도 생기고, 불안 증세가 있었다"고 고백했다.몸이 계속 안 좋아지는 걸 느끼면서 결국 연예계를 떠났고, 28세의 다소 늦은 나이에 한 스타트업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직급은 '인턴'이었다.당시를 떠올리며 김 대표는 "어디든 취직해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입사하고 나니) 모든 게 어려웠다. 비즈니스 메일 쓰는 법을 검색하고, 상사가 엑셀 책을 쓱 주고 가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