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사들인 개인…'7만전자' 굳어지자 울상
코스피가 나스닥 강세에도 고금리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하면서 2,700선이 붕괴했다. 삼성전자는 개인의 순매수에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행진과 노조 파업 등으로 3%대 하락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5포인트(1.67%) 하락한 2,677.30에 장을 닫았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1조 2,707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358억 원과 2,663억 원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KB금융(+1.30%)만 유일하게 빨간 불을 켰다. 보합 마감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LG에너지솔루션(-5.00%)과 현대차(-1.51%), 삼성바이오로직스(-2.42%), 삼성전자우(-2.54%), 기아(-0.33%), 셀트리온(-1.11%), POSCO홀딩스(-2.35%) 등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파업을 선언하며 3.09% 하락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32억 원과 372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 홀로 4,218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한 달 동안 개인이 삼성전자를 1조 3,010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1조 6,984억 원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가 4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금액은 1조 7,678억 원에 달한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6포인트(1.48%) 내린 838.45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 홀로 2,530억 원을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6억 원과 1,681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HLB(+2.16%)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파란 불을 켰다. 에코프로비엠(-5.59%)과 에코프로(-4.65%), 알테오젠(-2.10%), 엔켐(-5.21%), 리노공업(-1.27%), 셀트리온제약(-3.01%), HPSP(-3.65%), 레인보우로보틱스(-3.79%), 클래시스(-3.74%) 등이 약세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5원 오른 1,365.0원에 마감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