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캐릭터 '철수와 영이' 서울 강북구민됐다

강북구, '철수와 영이' 캐릭터에 특별 명예구민증

교과서 삽화로 수록됐던 '철수와 영이'가 서울 강북구의 특별 명예구민이 됐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지난 24일 교과서 삽화 캐릭터 '철수와 영이'에 특별 명예구민증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철수와 영이'는 정부수립 직후인 1948년 10월 5일 문교부에서 펴낸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바둑이와 철수'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1970년대까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캐릭터를 그린 원화가는 고(故) 김태형 화백(1916~1993). 그의 장남 김주영(75)씨는 1983년부터 강북구에서 이비인후과 의원을 운영해 오며 40여년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해 왔다.

이러한 인연은 '철수와 영이'가 특별 명예구민이 된 계기가 됐다.

구는 강북구만의 예술과 문화, 상권을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문화관광축제 '우이천변 페스타'를 지난해부터 열고 있는데, 올해는 김주영 씨의 동의를 얻어 '철수와 영이'를 주제로 한 레트로 콘셉트의 행사를 지난 24~26일 개최했다.

이에 구는 우이천변 페스타 첫날인 24일 '철수와 영이'에 특별 명예구민증을 수여했고 김주영 씨가 받았다.

김 씨는 이날 "아버님이 그리신 '철수와 영이'는 아름답고 맑으며 반듯한 그림"이라며 "축제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이 바로 철수와 영이"라고 말했다.

이순희 구청장은 "김주영 씨의 선행으로 연결된 인연은 강북구의 축복"이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철수와 영이' 그림처럼, 그 마음이 강북구 전역에 퍼져서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