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승 전환…美 휴장에 눈치보기
삼성전자가 오후 들어 상승 전환되고 LG전자 역시 AI 수혜 기대감에 10% 가까이 주가가 훌쩍 뛰었지만 코스피는 약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주식시장이 휴장한 탓에 관망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4포인트(0.01%) 하락한 2,722.85로 마감했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 홀로 1,455억 원을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5억 원과 1,114억 원을 사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약세 출발해서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 들어 급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7만 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급등의 원인은 HBM이 아닌 AMD 향 파운드리 수혜(3나노 고객사)로 확인됐다. AMD가 ITF 2024에서 3나노부터 GAA 구조 채택하겠다 언급했는데, 해당 구조를 삼성전자가 3나노에서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여전히 장기 평균 PBR을 밑돌고 있는 만큼 가격메리트가 유효한 상황"이라며 "HBM 테스팅 통과 시 추가 상승 모멘텀도 부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50%), LG에너지솔루션(-1.23%), 현대차(-0.19%) 등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 모두 보합권에서 거래되며 장을 마쳤다.

한편, 전력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냉각시스템 수혜 기대감으로 LG전자 역시 13.38% 상승하며 거래 마감했다. 가격 메리트에 저가 매수세 유입된 것도 이날 주가 상승의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중일 정상회담에서의 삼국 협력 시사에 국내 상장 중국 기업들 헝셩그룹(+29.70%), 오가닉티코스메틱(+29.63%), 씨엑스아이(+8.33%), 크리스탈신소재(+4.72%) 등이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어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동선언 내용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공동선언문 13, 16항에 문화, 관광, 교육 분야의 교류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있는 만큼 미디어·엔터, 화장품, 호텔·레저 등의 종목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2포인트(0.36%) 상승한 851.01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8억 원과 988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987억 원 팔았다.

에코프로비엠이 4.75% 하락하며 장을 마친 가운데 에코프로 역시 2.67% 내림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전기차 시장 우려 지속과 에코프로비엠 매도 리포트, 전일 속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승인 연기 소식으로 급락하던 HLB그룹 주는 이날도 반등에 나섰다. HLB는 15.12% 오른 5만 6,200원에 장을 마쳤다. HLB제약(+19.54%), HLB글로벌(+9.15%), HLB이노베이션(+6.06%), HLB파나진(3.01%), HLB바이오스텝(+3.67%)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날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에스파 컴백 성공에 힘입어 주가 상승을 이어가던 에스엠은 하이브의 SM 지분을 블록딜 처분과 동시에 주가가 하락했다. 에스엠은 전일 대비 5,100원(5.32%) 내린 9만 7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20조 1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25조 2천억 원)보다 대폭 줄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3원 내린 달러당 1,358.5원에 마감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