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가치 4조5천억원 추정…7월 이전 거래 시작 기대감
신발 브랜드 골든구스, 이르면 이번 주 이탈리아서 IPO 착수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신발 브랜드 골든구스(Golden Goose)가 이르면 이번 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업공개(IPO)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이용해 골든구스가 예비 투자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상장 의향을 밝힐 수 있다고 전했다.

골든구스는 이탈리아의 고가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와 비견되는데,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가치를 올해 추정 수익의 약 11배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블룸버그 계산에 따르면 회사 가치는 순부채를 포함해 약 30억 유로(약 4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최근 유럽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장을 놓고 신중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일정과 규모를 포함한 세부 사항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오는 7월 이전에는 거래가 시작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유럽 기업들은 올해 IPO를 통해 124억 달러(약 17조 원)를 조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 이상이다.

기업들의 IPO는 이어지지만, 고가품 시장의 경기는 둔화하고 있다.

고가 브랜드들을 소유한 프랑스업체 케링은 구찌 브랜드의 매출이 중국 내 수요 부진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 18% 감소했다.

더 큰 경쟁사인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올해 1분기에 인수·합병 등의 외부적인 요소를 제외한 순수한 매출 증가율이 2%를 기록해 전년 동기 18% 증가보다 축소됐다고 전한 바 있다.

골든구스 신발들은 모두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세계 명사들이 즐겨 신고 있다.

골든구스를 소유한 사모펀드 페르미라(Permira) 측은 상장에 관해 언급을 피했다.

페르미라는 골든구스를 2020년에 13억 유로(약 2조 원)에 인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