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 노동·시민사회단체 모인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출범
"한국 의료 위기…공공의료 강화·의료 접근 불평등 해결해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등 전국 51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운동본부)가 25일 출범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출범식을 열어 "최근 의료대란과 시장화된 의료 체계를 의료 개혁으로 포장,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공공의료 강화와 지역의료 공백 및 의료 접근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본격 출범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준비모임을 만들어 활동해왔다.

운동본부는 공공병원의 확충, 공공의료 서비스에 대한 보편적 접근, 소득, 거주지 등에 따른 건강 불평등 개선 등을 목표로 한다.

운동본부는 선언문을 통해 "한국 의료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시장 중심 의료 체계는 의료비 상승, 의료인력 부족, 통합적 서비스의 분절, 소외, 의사와 환자 간 불신을 낳고 있고 경제·사회적 불평등은 의료 접근권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건강 불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며 "소외, 차별, 배제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공공의료 서비스가 모든 이들의 건강을 위한 기본권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든 공공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공공병원은 국가가 이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공공의료와 공공병원에 대한 지원과 지속 가능한 운영의 책임은 국가와 시민들의 집단적이며 사회적인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잘못된 편견들에 맞서 시장 중심 의료가 제공할 수 없는 것을 제공하는 공공병원,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되는 공공병원, 누군가의 목숨을 흥정하거나 선별하지 않는 공공의료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