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조언과 비판 많이 듣고 국정 운영할 것"
임신한 기자 실효성 있는 저출생 대책 요청에 "정신 번쩍 든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우리나라는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 많은 교역을 하고, 가치와 공동 이익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尹대통령 "가치 공유국과 협력 강화…민생·국가미래 달려"(종합)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으로 출입 기자단을 초청해 개최한 만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 국민의 민생이 걸려 있고, 또 국가의 미래가 거기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언론도 글로벌 취재를 하고, 국제뉴스를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게 기자의 연수, 취재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진흥재단을 통한 연수 인원을 내년 80명 선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이도운 홍보수석의 보고에 "언론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서 내년부터는 세 자리로 한번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아까 정부나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언론을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한 기자도 있었다"며 "모든 전 세계 지도자, 정치인이 언론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나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언론이 없으면 그 자리에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 운영을 할 것을 다시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만찬 테이블에서 저출생 대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은 혁명적인 수준으로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저출생은 모든 과제가 다 연결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개혁도 저출생 문제에 연결돼 있다"며 "소아 필수 의료체계가 잘 확립돼 있어야 안심하고 아기를 낳고 키우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 형태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돈이 없어 아기를 낳지 못하거나 키우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책임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신한 기자가 "셋째까지 낳는 것이 꿈"이라며 "저출생대응기획부와 저출생수석 신설이 실제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이어져 배 속의 아기에게 동생을 만들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정신이 번쩍 난다"고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