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서 오리 2만2천마리, 토종닭 4천마리 살처분…"가금류 농가 모임 자제"
'초여름 AI 확산 막아라'…경남도, 살처분·역학조사 등 총력
경남도는 창녕지역 한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진된 것과 관련해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가축방역관을 AI 발생 농장에 급파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이날 새벽 AI 발생 농장의 오리 2만2천마리와 발생지 500여m 이내 토종닭 농장의 닭 4천마리를 살처분했다.

도는 방역 취약 축종인 도내 오리농가 48곳에서 사육 중인 67만6천마리의 오리에 대해 AI 정밀 검사도 28일까지 시행한다.

축협 공동방제단 등 소독 차량 8대를 동원해 AI 발생지역과 창녕군 주요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농가 진입로 등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11시부터 24시간 동안 도내 오리농가와 관련 시설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은 "폐사 증가와 같은 의심 증상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신고해야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가금류 농가에서는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소독 등 농장 단위 차단 방역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현재 창녕 오리농가를 제외하고, 도내에서 추가 AI 의심 신고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