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으로 첫 방한…용산 "최고 예우로 맞이할 것"
尹, 29일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원자력·방산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29일 정상회담을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알 나흐얀 대통령이 28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며 "양 정상은 29일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협정 및 MOU 체결식, 공식 오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UAE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차장은 " UAE 정상 최초의 국빈 방한인 만큼 그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로 맞이할 것"이라며 "양국 정상은 공식회담 외에도 여러 친교 일정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UAE 대통령 전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오면 우리 공군 전투기 4대가 호위 비행을 할 것"이라며 "방한 첫날인 28일에는 친교일정과 환영 만찬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9일 공식환영식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에 나서며, 전통의장대와 취타대 100명, 아크부대원 500여명, 어린이 환영단 13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 4가지 분야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양국 국민들이 체감하고 민생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국빈 방한은 지난해 중동 정상외교로 조성된 새로운 중동 붐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아부다비의 왕세제 시절 한국을 다섯 차례 방문한 바 있으나, 대통령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는 7개 토후국 중 최대국인 아부다비의 국왕이 대통령직을 맡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선대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국왕이 서거한 후 UAE 대통령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