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산업협회, 'SID 리뷰 심포지엄' 열고 기술 경쟁력 우위 방안 논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기술 우위를 유지하려면 국내 다른 업종과 협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디스플레이업계, 경쟁국 추격 거세…이업종간 소통·협업 필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3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2024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리뷰 심포지엄'을 열었다.

올해 3회째인 이번 심포지엄은 SID 주최로 지난 12∼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위크 2024'에서 소개된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기술 경쟁력 우위 유지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동욱 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디스플레이 위크를 통해 퀀텀닷(QD), 올레도스(OLEDoS) 등 차세대 OLED 분야에서 국내 기술 우위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경쟁국의 추격 역시 어느 때보다 거센 상황"이라며 "국내 OLED 생태계를 공고히 하고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해서는 LG디스플레이-SK하이닉스의 협업 사례와 같이 국내 이업종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통한 공동 연구와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SID에서는 폴더블과 롤러블 OLED 등 폼프리(Form-free) 분야의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면, 올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만으로 적녹청(RGB) 픽셀을 구현한 차세대 QD기술, 가상현실(VR)·스마트워치용 올레도스 등 차세대 OLED 분야 신기술이 공개됐다.

"디스플레이업계, 경쟁국 추격 거세…이업종간 소통·협업 필요"
SID 회장을 역임한 김용석 혁신공정사업단장은 이날 발표에서 "올해 OLED 패널 시장은 팬데믹 이후 침체에서 회복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TV, IT 기기 수요 회복에 따라 3년 만에 패널 출하량이 반등하고 두 자릿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OLED 패널 시장은 2021년 770만대에서 2022년 750만대, 2023년 540만대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690만대로 반등할 전망이다.

서민철 경희대 교수는 이어진 세션 발표에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천니트를 달성한 LG디스플레이의 83인치 초대형 OLED TV 패널 전시를 설명하며 기존의 OLED 성능을 뛰어넘는 연구 성과와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난 차량용 OLED, 기존 45%에서 60%까지 개선할 수 있는 투명 OLED 신기술도 소개했다.

곽정훈 서울대 교수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및 소재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QD-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18.2인치 QD-LED는 기술 난도가 높은 친환경 카드뮴 프리 퀀텀닷으로 개발돼 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안성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는 "한국, 중국, 대만, 미국 등이 확장현실(XR) 기기의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LG와 삼성을 비롯한 모든 패널 기업이 무안경식 입체영상 구현기술인 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전시했는데 상용화를 위해서는 어지럼증 저감 기술, 다인용 인터랙션 기술 등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