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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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소형주가 유망 배당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배당 수익률이 높지만 주가가 저평가된 우량 종목들이 많다는 분석에서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인컴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투자처로 미국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를 꼽았다.

올해 이 지수가 S&P지수 등과 달리 크게 오르지 못하며 여기에 속한 우량 배당주들이 저평가 구간에 있단 분석에서다.

질 캐리 홀 BoA 주식전략가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러셀20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미 국채 10년 이자율을 상회하는 비중(10%)이 S&P500지수(7%)를 넘어섰다"며 "향후 예정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를 고려하면 인컴 측면에서 이러한 배당주들은 더욱 매력적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저평가된 6개 종목을 꼽았다.

해당 종목은 △에센셜프로퍼티리얼티(EPRT) △PNM리소시스(PNM) △패터슨컴퍼니(PDCO) △우츠브랜드(UTZ) △잭인더박스(JACK) △소닉오토모니브(SAH)이다.

BoA는 미국 리츠주인 에센셜프로퍼티리얼티에 대해 "싱글 테넌트(단일 임차인)를 두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부동산에 주로 투자한다"며 "담아볼만한 배당주 중의 하나다"고 말했다. 씨티은행도 지난 3월 이 종목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며 올해 주가가 7.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약 4.2%이다.

뉴멕시코 등에서 전기 유틸리티 사업을 영위하는 PNM리소시스(4.0%)와 치과 용품 생산 업체인 패터슨컴퍼니(4.4%)의 현재 배당수익률도 4%대로 양호했다.

치즈볼로 유명한 미국의 스낵 제조업체인 우츠브랜드(1.3%)는 현재 배당수익률은 낮으나 2025년까지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하며 주가와 배당금액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종목은 올해 들어 실적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약 11% 올랐다.

한편 미국 투자리서치기업 모닝스타도 불확실한 경제환경에 저평가된 우량 배당주로 대응할 것을 권했으나, 대형 배당주 위주로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에도 배당을 유지할 수 있는 재무적 안정적을 갖춰야 한단 의견이다. △버라이즌(VZ) △존슨앤존슨(JNJ) △알트리아그룹(MO) △컴캐스트(CMCSA) 등을 꼽았다.

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