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생육불량은 농업재해'…농림부, 피해조사 착수
잦은 강우와 일조량 감소 등으로 인한 양파 생육 불량을 정부가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피해 조사에 나섰다.

2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날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양파 생육 불량이 나타난 광역단체를 대상으로 피해 신고 접수 및 조사를 요청했다.

농림부는 각 광역단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추대(꽃대 오름) 분구(알 갈라짐) 등 최근 발생하는 양파의 생육 불량이 겨울철 고온, 잦은 강우, 일조량 감소 등에 따른 피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담당 지방자치단체별로 내달 3일까지 피해 신고 접수와 정밀 조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양파 재배지의 읍·면·동 단위로 농가별 피해 현황을 접수하고, 현장 조사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무안, 신안 등 도내 양파 주산지 1천370㏊에서 생육 불량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했는데, 전남 양파 재배면적(6천862ha)의 약 20%에 달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양파 생육 불량이 확인되면, 농작물 재해 피해 복구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