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시계획 승인 이후 정부·사업시행자와 협의 예정
인천시 "GTX-B 정차역 1개 더"…송도∼시청 사이에 추진
인천시가 2030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수인선 정차역을 신설하기 위해 정부 및 사업시행자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다음 달 국토교통부의 GTX-B 실시계획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시는 민자 구간(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 사업시행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비노선㈜, 국토부와 추가 정거장 신설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정부의 기존 계획상으로는 인천 GTX 정차역은 인천대입구·인천시청·부평 등 3개이지만, 인천시는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사이 GTX-B와 수인선 노선 교차 지역에 정차역 1개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설을 추진하는 GTX 역사의 위치와 규모 등은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GTX 정거장 신설에는 최소 2천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 추진이 실현된다면 사업비는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시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시는 추가 정거장 신설 방안에 대해 민자 구간 사업시행자와 국토부의 검증을 차례로 거친 뒤 실시계획과 설계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 "GTX-B 정차역 1개 더"…송도∼시청 사이에 추진
시는 GTX·수인선·제2경인선 등 인천을 지나는 광역철도망의 효율 증대와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GTX와 수인선이 서로 연결되는 정차역 신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천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TX-B는 송도국제도시(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부평구청∼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용산∼서울역∼청량리∼경기 남양주 마석 82.7km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민자 4조2천894억원과 재정 2조5천584억원을 합쳐 6조8천478억원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GTX-B 노선과 수인선 교차 지점에 정차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라며 "기존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사업시행자와 정부를 적극 설득해 2030년 GTX-B 개통 시점에 추가 정거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