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수소 기반 기업, 인프라 등 찾아 경험·노하우 살펴
대만 정부기관·기업체, 울산 찾아 수소산업 배운다
울산시는 수소산업 관련 대만 정부기관과 기업체 관계자들이 울산의 산업 현황과 인프라를 살펴보고자 23일과 24일 울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대만 정부기관과 기업체 측이 자국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울산시에 협력을 요청함에 따라 성사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방문 인원은 정부기관 14명, 기업체 5명 등 19명이다.

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관련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앞으로 관련 산업 수출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3일에는 국내 최대 수소 전문 공급업체인 어프로티움 울산2공장을 방문해 수소도시 울산 현황을 청취하고, 공장 시설을 둘러본다.

어프로티움은 연간 10만여t의 수소를 생산해 정유, 석유화학, 반도체 등 산업용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이날 방문단은 세계 최초 친환경 에너지로 운항 실증을 마친 HLB 수소선박,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생산기지와 전기차 공장 건설 현장, 수소연료전지로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율동열병합발전소 등도 살펴본다.

24일에는 울산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 수소선박 충전소, HD현대중공업 등을 잇달아 견학한다.

대만 정부는 2009년 처음으로 수소에너지 관련 생산·저장·운송 기술 등을 신에너지 기술로 지정하고 일련의 육성·지원 정책을 추진했으나, 기술 발전 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2016년 출범한 정부가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확대를 주축으로 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한 데 이어, 현재 '2050 탄소중립' 이행안을 수립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방문단을 이끌고 울산을 찾는 챙 친웬 대만항만청 최고경영자는 "대만 정부는 수소 경제 발전을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수소산업 기술, 공급, 인프라 측면에서 울산의 경험과 노하우 전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