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핵안보 위협 대응' 위해 IAEA에 200만달러 지원
외교 2차관, 美에너지부 부장관 회동…원자력 협력 논의(종합)
외교부는 강인선 제2차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 국제회의' 참석 계기에 데이비드 터크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을 만나 핵안보 및 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측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진행된 면담에서 양국이 핵안보 분야에서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강 차관과 터크 부장관은 한미간 원자력 분야 상설협의체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HLBC)의 공동 의장이다.

양측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간 법적 분쟁으로 양국간 원자력 협력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 2차관, 美에너지부 부장관 회동…원자력 협력 논의(종합)
강 차관은 20일에는 앤드루 보위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차관도 만났다.

양측은 핵연료·원전산업·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강 차관은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과도 별도 면담했다.

그는 21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관련 '한-IAEA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전문가가 IAEA 모니터링 메커니즘에 계속 참여하도록 사무총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20일에는 로버트 플로이드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CTBTO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한국 정부와도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 차관은 핵안보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핵테러 예방을 위한 핵안보 강화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면서 미래 핵안보 위협 대응을 위해 IAEA에 200만 달러(한화 27억여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와 함께 한국이 ▲ 우크라이나 원전 안전·안보 지원 ▲ 국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협력 ▲ SMR(소형모듈원자로) 관련 핵안보 등 의제에 대한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열린 행사는 국제 핵안보 분야 최고위급 회의다.

외교 2차관, 美에너지부 부장관 회동…원자력 협력 논의(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