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사전 접촉' 의혹에 삼성 "KBL 등록 선수가 아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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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사전 접촉' 의혹에 삼성 "KBL 등록 선수가 아니었잖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PYH2024052211970001300_P4.jpg)
지난 21일 삼성과 2년, 첫해 보수총액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한 이대성은 2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를 택했다.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그는 1년 전만 해도 더 치열한 경쟁을 원해 한국을 떠난다고 호기롭게 외쳤던 터라 농구 팬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향해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진정성 있는 오퍼는 없었다"고 밝히거나 구단 측 반응을 놓고 '당황스럽다'고 7차례나 언급하는 등 날을 세워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
또 하나 주목해볼 지점은 이대성과 삼성이 KBL이 금지하는 '사전 접촉'을 저질렀는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이대성이 지난달 삼성의 정식 사령탑이 된 김효범 감독과 절친한 만큼 일찌감치 삼성행에 합의한 후 한국가스공사의 제안을 기다리는 것처럼 처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자유계약(FA) 시장에 들어오려 KBL에 '계약 미체결' 신분 선수로 등록하기 전 이미 삼성 입단을 정해둔 상태로 국내 무대로 돌아온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대성 '사전 접촉' 의혹에 삼성 "KBL 등록 선수가 아니었잖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PYH2024052211920001300_P4.jpg)
그러면서 "사실 미카와와 협상이 끝난 시점에서 계약까지 해지돼야 제가 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거취에 대해서는 같은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된 김 감독과 '같은 마음'이었을 뿐, 구단의 공식 제안을 받고 협상을 시작한 건 미카와와 관계를 정리한 이후였다는 설명이다.
미카와에 적을 둔 상태에서 사령탑과 삼성 합류를 얼마나 자세하게 논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기자회견 현장을 찾은 삼성 관계자는 "우리가 계약 내용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한 건 FA 기간 내 협상한 것"이라며 "두 사람이 지인 관계니 '삼성에서 한 번 뛰어 볼래?'라는 식으로 이야기한 건 우리는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그들만의 내용이라고 봐야 한다.
사적 관계"며 "솔직히 신분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고 짚었다.
우리나라와 제도, FA 협상 방식·기간 등이 다른 일본 B리그에서 뛴 이대성에게 KBL 기준으로 사전 접촉 여부를 엄밀히 따질 수 있냐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이대성 선수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등록된 선수가 아니었다"며 "(우리가 한 게) 사전 접촉인지 모르겠으나 그걸 확인해줘야 한다.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성 '사전 접촉' 의혹에 삼성 "KBL 등록 선수가 아니었잖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PYH2024052213940001300_P4.jpg)
계약 미체결 선수는 그냥 FA로 1년을 있었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첫 사례인 만큼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운 제도로 명확하게 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KBL은 매 시즌 플레이오프가 끝난 다음 날 FA 선수를 공시한다.
구단과 선수는 공시 전까지는 계약이나 교섭을 위한 접촉이 일절 금지된다.
다만 이대성과 김 감독이 실제 입단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음을 자료 등으로 입증했다고 해도 이같이 절친한 사이끼리 주고받은 '사담'이라면 어디까지 규제할 수 있는지도 현재로서는 뚜렷한 기준을 제시하기 어렵다.
KBL 측은 "이번 사례를 들여다보고 규정 위반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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