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일자리 늘었지만 대부분 노인 차지...청년층은 10만개 가까이 줄어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9만3천개 늘어 전분기 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그나마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인이 차지했다.

청년층 일자리는 감소폭이 더 커져 10만개 가까이 줄었고, 40대 일자리도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74만9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29만3천개 증가했다.

전분기에 34만6천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축소됐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속해 늘고 있으나 증가폭은 2022년 1분기 75만2천개 이후로 둔화하는 양상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가 1년 전보다 9만7천개 감소했다.

다섯 분기 연속 줄어든 것이며 전 분기(-8만 개)보다 감소폭을 키워 2020년 3분기(-8만6000개) 이후 3년여만의 최대다.

40대 임금근로 일자리도 2만4천개 줄었다. 40대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고, 40대가 많이 종사하는 건설업과 부동산업이 부진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4만9천개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50대(11만3천개)와 30대(5만2천개)에서도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10만7천개), 숙박·음식(3만9천개), 운수·창고(3만8천개) 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자리가 가장 많은 제조업은 3만6천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제조업의 소분류별로는 선박 및 보트 건조업(9천개), 자동차 신품 부품(7천개), 일차전지·축전지(6천개) 등에서 늘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2,074만9천개 중 1년 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일하고 있는 지속 일자리는 1,469만3천개로 70.8%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50만4천개로 16.9%였다.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55만2천개(12.3%),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5만9천개 였다.
임금일자리 늘었지만 대부분 노인 차지...청년층은 10만개 가까이 줄어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