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오케스트라 단원 참여…'죠스'부터 '스타워즈'까지 주제곡 연주

"스타워즈 제작 현장에 온 기분"…'슈퍼 클래식' 영화음악 공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친숙한 영화음악을 바로 앞에서 연주하니 마치 영화 제작 현장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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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영화음악상에 빛나는 작곡가 겸 지휘자 존 윌리엄스의 웅장한 영화음악이 세계 4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협연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을 적셨다.

오스트리아의 빈필, 독일의 베를린필, 미국의 뉴욕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RCO) 등 세계 4대 오케스트라의 현역 단원들이 참여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존 윌리엄스 스타워즈'(이하 '슈퍼 클래식')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공연에서는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영화음악 17곡과 1984년 미국 LA 올림픽 테마곡 등 총 18곡이 연주됐다.

존 윌리엄스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비롯해 '슈퍼맨'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 '죠스', '쉰들러 리스트', '쥬라기 공원', 'E.T' 등 수많은 명곡을 만든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음악 작곡가다.

특히 '스타워즈'와 '쉰들러 리스트', 'E.T' 등으로 5차례나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받았다 우리에게는 1988년 서울 올림픽 테마곡 작곡가로도 친숙하다.

"스타워즈 제작 현장에 온 기분"…'슈퍼 클래식' 영화음악 공연
공연 1부에서는 오페라 전문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의 지휘로 '죠스'와 '쉰들러 리스트', '쥬라기 공원', 'E.T' 등 추억 속 영화의 주제곡들이 연주됐다.

'죠스' 주제곡 연주에선 저음의 북소리와 베이스 트롬본 소리에 날카로운 바이올린 소리를 중첩해 이른 더위에 지친 한국 관객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했다.

이어 '쉰들러 리스트' 주제곡 연주에서는 한국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협연자로 나서 처연하면서도 비장한 바이올린 멜로디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연주를 마친 신지아가 활대를 든 채로 5초간 동작을 멈추자, 관객은 공연장 전체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이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2부 공연에서는 존 윌리엄스의 대표작인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제곡 7곡이 연달아 연주됐다.

1999년 개봉한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힘'과 2005년 개봉한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의 웅장한 주제곡이 연주되자 공연장은 우주 전장의 한복판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전주시립합창단원들의 비장한 합창까지 어우러지자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스타워즈의 악당 캐릭터인 다스베이더의 테마곡 '황제의 행진' 연주로 공연이 마무리되자 객석 곳곳에서 "브라보" 함성과 함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스타워즈 제작 현장에 온 기분"…'슈퍼 클래식' 영화음악 공연
이날 공연을 마친 세계 4대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이틀간 휴식 뒤 23일부터 다시 공연을 이어간다.

23∼24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를 공연한다.

또 25일에는 경기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영화음악 콘서트'로 이번 내한 공연을 마무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