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전국 100여개 선원에서 2천여명 집중수행 '하안거'
조계종 종정 "화두참구에 힘쓰니 염천이 서늘하다"…정진 당부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은 20일 "육화(六和·수행자가 화합하기 위한 6가지 계율, 육화경)로 화합하며 화두참구(話頭參究)에 힘쓰니 6월 염천이 오히려 서늘하다"며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진(精進)할 것을 당부했다.

성파스님은 22일부터 여름 집중 수행인 하안거(夏安居)가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이날 미리 발표한 결제(結制) 법어에서 "가난하기는 범단(范丹)과 같으나 그 기개는 항우(項羽)와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묘하게 문수의 지혜경계에 나아가니 삭풍이 매우 차서 서리와 눈이 하늘에 가득하고, 높은 보현의 행문(行門)을 밟으니 훈풍이 불어와 푸르고 노란 빛이 땅에 가득하다"며 깨달음의 세계를 표현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하안거 기간을 맞이해 전국 100여개 선원에서 스님 2천여명이 22일 정진을 시작한다.

안거는 승려들이 겨울과 여름에 각각 석 달간 외출을 금하고 선원(禪院)에 머물며 참선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