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약 2년 만에 재개된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약 2년 만에 재개된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약 2년 만에 재개된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16일 오후 비대면 화상 회의로 열린 회의에서 “현재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재정비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를 내다보고 공급망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요소·갈륨·흑연 등 원자재와 핵심광물 협력은 물론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공급망 및 기술 협력으로 글로벌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며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가 이러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인 양국 간의 교류 및 협력은 무역·투자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산업까지 확대·발전돼야 한다”며 “서비스·투자 분야에선 기업 진출의 장벽을 낮추고, 신뢰 가능성을 높여 양국 기업에 우호적인 경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2022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재개된 이번 회의를 두고 “코로나19 위기 이후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호 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해 온 점은 환영할 일”이라며 “이는 바다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인 양국이 32년 지기 오랜 친구 관계를 유지해 오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재작년 8월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사업들이 상당한 진전을 보인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한중 수교 30주년인 2022년 기준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규모는 각각 역대 최고인 약 49배와 72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교역 품목의 다변화와 배터리 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대한(對韓) 투자 증가 등 교역·투자 관계의 질적 개선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양국 관광객 또한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증가하며 코로나를 극복하고 문화적·인적 교류도 활발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지난 3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환경 변화에 맞춰 한중 관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날 또한 대외경제 싱크탱크인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중국 거시경제연구원(AMR)의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 및 ‘제3차 한중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의 연내 추진을 목표로 실무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