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우울증 극복 표현"…힙합 무용극 '블랙독' 내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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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보티스 세바 "평범한 사람들이 목소리 내려 몸부림치는 작품"
6월 22∼23일 성남아트센터서 국내 초연 "'블랙독'은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예요.
사람의 마음이 현대 사회의 트라우마와 슬픔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살펴보는 작품이죠."
세계가 주목하는 영국의 차세대 안무가 보티스 세바가 이끄는 힙합무용단 '파 프롬 더 놈'(Far From The Norm)이 다음 달 22∼2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힙합무용극 '블랙독'(BLKDOG)을 국내에서 처음 공연한다.
'블랙독'은 세바가 어린 시절 흑인으로서 겪은 차별과 억압의 경험을 토대로 현대인들의 절망과 두려움에 대처하는 방식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익살스러운 힙합 댄스와 작곡가 톨벤 실베스트의 독창적인 음악, 기발한 조명, 의상 등이 어우러져 실험성이 돋보인다.
세바는 15일 연합뉴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달라'는 말에 "우울증을 극복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블랙독은 여러분의 생각과 감정을 압축한 에너지이고, 관객과 무용수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 감정들을 어떻게 다룰지를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런 불편하고 복잡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싸우고 있는 '블랙독'이다"라고 말했다.
세바는 한국 관객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갖가지 어려움에 봉착하면서도 언제나 이를 극복해가는 자신의 '자화상'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자기 모습을 발견하고 작품이 말하는 의도에 공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바는 이번 작품에서 특히 사람의 언어를 형상화한 안무에 집중해달라고 조언했다.
그는 "힙합 스타일의 안무는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스트리트 댄스 스타일을 사용하면서 형태와 기초를 능수능란하게 다뤄 자유로운 형태의 언어로 만들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작품이 전하려는 궁극적인 주제는 관객의 몫으로 남겼다.
세바는 "작품은 사람들의 다양한 기억을 통해 미로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며 "그 안에서 어떤 관객은 스토리를 파악하고 어떤 관객은 그저 이미지의 연속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영국 대표 무용예술 공연장 '새들러스 웰스' 20주년 기념 위촉공연으로 처음 관객에 선보인 '블랙독'은 2019년 세계 3대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우수 무용 신작상을 받는 등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6월 22∼23일 성남아트센터서 국내 초연 "'블랙독'은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예요.
사람의 마음이 현대 사회의 트라우마와 슬픔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살펴보는 작품이죠."
세계가 주목하는 영국의 차세대 안무가 보티스 세바가 이끄는 힙합무용단 '파 프롬 더 놈'(Far From The Norm)이 다음 달 22∼2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힙합무용극 '블랙독'(BLKDOG)을 국내에서 처음 공연한다.
'블랙독'은 세바가 어린 시절 흑인으로서 겪은 차별과 억압의 경험을 토대로 현대인들의 절망과 두려움에 대처하는 방식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익살스러운 힙합 댄스와 작곡가 톨벤 실베스트의 독창적인 음악, 기발한 조명, 의상 등이 어우러져 실험성이 돋보인다.
세바는 15일 연합뉴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달라'는 말에 "우울증을 극복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블랙독은 여러분의 생각과 감정을 압축한 에너지이고, 관객과 무용수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 감정들을 어떻게 다룰지를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런 불편하고 복잡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싸우고 있는 '블랙독'이다"라고 말했다.
세바는 한국 관객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갖가지 어려움에 봉착하면서도 언제나 이를 극복해가는 자신의 '자화상'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자기 모습을 발견하고 작품이 말하는 의도에 공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바는 이번 작품에서 특히 사람의 언어를 형상화한 안무에 집중해달라고 조언했다.
그는 "힙합 스타일의 안무는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스트리트 댄스 스타일을 사용하면서 형태와 기초를 능수능란하게 다뤄 자유로운 형태의 언어로 만들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작품이 전하려는 궁극적인 주제는 관객의 몫으로 남겼다.
세바는 "작품은 사람들의 다양한 기억을 통해 미로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며 "그 안에서 어떤 관객은 스토리를 파악하고 어떤 관객은 그저 이미지의 연속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영국 대표 무용예술 공연장 '새들러스 웰스' 20주년 기념 위촉공연으로 처음 관객에 선보인 '블랙독'은 2019년 세계 3대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우수 무용 신작상을 받는 등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