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영장에 파도풀·레인풀 추가 설치

경기 안산시 호수공원 야외수영장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전천후 에어돔 수영장으로 탈바꿈한다.

'높이 28m' 에어돔 씌운 안산 생존수영 교육시설 내달 준공
안산시는 상록구 사동 호수공원 야외수영장에 에어돔과 관리동을 설치하는 '생존수영 체험 전용수영장 조성공사'를 내달 준공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에어돔 설치가 마무리된 가운데 공조시설을 설치하는 마지막 작업만 남아있다.

지난 14일 찾아가 본 호수공원 야외수영장 위에 높이 28m, 가로 104m, 길이 96m 크기의 흰색 에어돔이 덮였다.

에어돔은 유리섬유 재질의 막을 수영장 위에 덮은 뒤 공기를 주입해 애드벌룬처럼 부풀게 하고, 막 위에 여러 개의 와이어를 설치해 고정한 것이다.

야구장, 축구장 등에 에어돔을 설치한 다른 지자체 사례는 있지만 야외수영장에 에어돔을 설치한 것은 안산시가 처음이다.

에어돔 수영장은 비, 눈, 바람에 상관없이 4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공기를 차단하는 대신 실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외부로 배출해 이용자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쾌적한 공기 속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시는 에어돔 수영장을 조성하면서 파도풀과 25m 레인풀을 새로 설치했다.

'높이 28m' 에어돔 씌운 안산 생존수영 교육시설 내달 준공
기존에 있던 성인풀, 유수풀, 유아풀은 관내 초등학생에게 생존수영을 가르치고 체험하게 하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레인풀과 파도풀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수영강습이나 미니 워터파크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진 등 유사시에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재난대피시설로도 이용된다.

시는 다음 달 시설물 준공이 완료되면 수영장 방수공사를 추가한 뒤 오는 8~9월 개장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생존수영 체험 전용수영장 사업비로 2020년 경기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2021년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21, 경기 퍼스트'에서 우수상을 받아 특별조정교부금 6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문훈기 시 체육진흥과장은 "생존수영 체험 전용 수영장을 통해 안전한 해양레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