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 출발…대세는 밸류업株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국내증시는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다만, 관망세가 짙어지며 코스닥은 장 초반 하락전환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7포인트(0.28%) 오른 2,735.20에 출발했다. 이후 9시 7분 기준 2,736선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억 원과 389억 원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은 377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38%), LG에너지솔루션(+0.26%), 현대차(+0.62%), POSCO홀딩스(+0.25%), KB금융(+0.76%) 등이 오르는 반면 SK하이닉스(-0.06%), 기아(-0.26%) 등은 내리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보험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2.41%), 하나금융지주(+3.54%), 우리금융지주(+1.38%)이 빨간불을 켜고 있다. 삼성생명(+2.31%)과 삼성화재(+2.14%) 역시 강세를 유지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51포인트(+0.29%) 오른 866.67에 개장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9억 원, 52억 원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만이 220억 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0.46%), HLB(-0.86%), 에코프로(-0.41%), 알테오젠(-1.29%), 셀트리온제약(-0.51%), 클래시스(-0.21%) 등이 내리고 엔켐(+6.04%), 리노공업(+0.70%), 레인보우로보틱스(+1.93%), HPSP(+1.94%) 등이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 일제히 목표가를 낮추면서 JYPEnt.는 1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목표가를 8만 원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1분기 실적시즌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시장은 실적 모멘텀보다는 매크로 영향권에 또 다시 진입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15일 예정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가 이달 남은 기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는 메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업종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1,370.9원에 개장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