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 벤자민, 팔꿈치 부상으로 1이닝만 소화하고 자진 강판
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30)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벤자민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1이닝 21구만 던지고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남겼다.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벤자민은 1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 강승호에게 좌익수 앞 단타를 내주고 1사 1, 3루에 몰린 뒤 양의지를 병살타로 처리해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벤자민은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볼넷,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헨리 라모스와 상대하며 볼 2개를 던진 벤자민은 벤치에 갑작스럽게 교체 신호를 보냈다.

kt 벤치에서는 손동현이 바통을 받았고, 그대로 볼 2개를 더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손동현은 2볼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볼넷 기록은 벤자민이 가져갔다.

제대로 몸 풀 기회도 없이 마운드에 올라갔던 손동현은 희생플라이와 밀어내기 볼넷, 안타로 벤자민이 남긴 주자 3명을 모두 홈에 들어오게 했다.

결국 2-0 무사 2,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간 손동현은 2-5로 역전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주권에게 또 넘겼다.

kt 구단은 "벤자민이 왼쪽 팔꿈치 불편감으로 교체됐다.

13일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