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웬일?…강달러에도 20조 순매수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20조원 넘는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조5천4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월 3조4천828억원, 2월 7조8천583억원, 3월 4조4천285억원, 4월 3조3천727억원 등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10일 기준) 순매수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

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원화 약세는 환차손 위험 등으로 외국인 수급 및 코스피 방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들의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등에 대한 밸류업 수혜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 환율 레벨인 1,350~1,400원 구간에서 외국인은 평균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현재 외국인은 평균적인 모습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월 평균 환율이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 역시 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2~5월에 포함해 2000년 이후 단 2번만 확인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8조3천69억원), 현대차(2조9천149억원), 삼성전자 우선주(1조3천104억원), SK하이닉스(1조2천629억원), 삼성물산(1조2천165억원), KB금융(7천13억원), HD현대일렉트릭(6천711억원) 등 전통적인 수출주와 밸류업 수혜주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