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결승포·브랜든 역투…두산, 4연승 내달리며 시즌 20승
두산 베어스가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20승(19패)을 채웠다.

두산은 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꺾었다.

전날 승률 0.500을 회복한 두산은 이날 승리로 승패 마진을 '+1'로 올려놨다.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선발 브랜든 와델과 주장 양석환이었다.

브랜든은 6이닝을 6피안타 1실점 4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허리 통증으로 3주 동안 자리를 비우고, 복귀 뒤에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브랜든은 이날 역투로 4월 5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3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양석환은 1-1로 맞선 6회초 균형을 깨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4월 28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양석환의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양석환 결승포·브랜든 역투…두산, 4연승 내달리며 시즌 20승
두산은 3회초 정수빈이 투수를 맞고 유격수 앞으로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치고,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쳐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4번 타자 양의지는 키움 선발 김인범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키움도 3회말 박수종의 볼넷과 이용규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로니 도슨이 중전 적시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은 홈런포로 깨졌다.

양석환은 1-1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키움 왼손 김성민의 시속 125㎞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회와 3회 연속해서 삼진으로 물러난 양석환은 세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8회초에 승부의 추가 두산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양석환, 김재환, 헨리 라모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김재호의 희생 번트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 조수행의 2루수 앞 땅볼 때 2점을 더 뽑았다.

대주자로 나선 3루 주자 김대한은 여유 있게 득점했고, 라모스는 3루를 밟은 뒤 키움 1루수 이원석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에 홈으로 내달렸다.

라모스는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몸을 비틀며 키움 포수 김재현의 태그를 피해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두산은 9회초 1사 3루에서도 3루 주자 허경민이 양의지의 '2루수 뜬공' 때 포수 태그를 피하는 슬라이딩으로 득점해 쐐기점을 뽑았다.

브랜든은 6회를 제외한 1∼5회, 매번 안타를 허용했지만 날카로운 커터와 슬라이더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두산 불펜 김강률, 이병헌, 김택연은 남은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키움은 불펜 핵심 자원을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경기 중후반에 실점하며 최근 5연패, 고척돔 홈경기 10연패 늪에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