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이주 장려 정책 발표…정착·양육 지원금 지급, 대중교통 강화 등
경남 이주 '4인 가족' 우주항공청 직원, 최대 3천만원 받는다
경남으로 가족과 함께 이사하는 우주항공청 직원에게 경남도가 4인 가족 기준으로 정착 지원금, 양육지원금, 자녀 장학금까지 합해 최대 3천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경남도는 29일 가족을 동반한 우주항공청 직원 이주 장려 정책과 교통분야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내달 27일 사천시에 개청하는 우주항공청 정원은 293명이다.

그동안 외국인까지 포함한 사천시 인구가 11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교육·문화·교통 등 정주 여건이 수도권 등 대도시보다 뒤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아 이러한 지원정책을 수립했다.

도는 이번 지원정책은 우주항공청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경남에 이사 오도록 하는 방향으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가족과 함께 사천시를 포함한 경남으로 이주하는 우주항공청 직원에게 가족 1명당 200만원씩 이주 정착지원금으로 한차례 준다.

또 미취학 자녀 양육지원금 1인당 월 50만원(2년), 초중고 자녀 장학금 1인당 월 50만원(2년)을 지원한다.

우주항공청 개청일로부터 3년 이내에 주민등록을 경남으로 옮기고 6개월 이상 연속 거주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

도는 4인 가족이 경남으로 이사 오면 이주정착금 일시불 800만원, 2년간 지원하는 자녀장학금·양육지원금까지 합해 최대 3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우주항공청 직원 전원에게 1명당 경남 시군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10만원 상당 웰컴제로페이도 준다.

경남도와 별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민임대주택 180가구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사천시가 무상 임대 아파트 50가구, 주택자금 대출이자 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경남 이주 '4인 가족' 우주항공청 직원, 최대 3천만원 받는다
도는 또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노선을 신설하거나 강화한다.

도와 사천시는 우주항공청이 문을 여는 5월 27일부터 사천시 사남면 사천제2일반산업단지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사천터미널, 아파트단지, 초중고 등 사천시 주거밀집지역을 하루 16회 운행하는 500번, 501번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또 임시청사∼사천공항∼진주역∼진주시외버스터미널을 하루 8번 경유하는 시외버스 노선을 개설한다.

사천시와 서울·대전·대구를 오가는 시외버스는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를 하루 2∼4회 지나도록 한다.

도, 사천시와 별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중에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직원 숙소를 오가는 통근버스, 주말에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세전·대종을 오가는 버스를 운행하고, 한밤중에 퇴근하는 직원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지원한다.

도는 철도, 항공 서비스 개선 방안도 내놨다.

사천시와 가장 가까운 진주역 KTX·SRT 운행 증편과 함께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2026∼2035년)에 반영하는 형태로 사천우주항공선(26.61㎞) 건설을 추진한다.

사천우주항공선은 삼천포(사천)∼진주시를 거쳐 남부내륙철도와 이어져 사천∼서울을 직통으로 연결한다.

도는 또 사천공항 노선 증설에 나서면서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포함하는 형태로 활주로 연장·여객화물 터미널 신축 등 사천공항 국제선 전환을 추진한다.

경남 이주 '4인 가족' 우주항공청 직원, 최대 3천만원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