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텐스는 29일(한국시간) 끝난 2024 독일 수영 경영 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28일 열린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마르텐스는 1분44초14에 터치 패드를 찍고 우승했다.
1분44초14는 역대 자유형 200m '선수 순위'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국제수영연맹은 '전체 기록'과 '선수 순위'를 따로 집계하는데, 자유형 200m 세계 기록(1분42초00)과 2위 기록(1분42초81)은 모두 파울 비더만(독일)이 작성했다.
'선수 최고 기록'만으로 정하는 '선수 순위'는 1위 비더만, 2위 마이클 펠프스(1분42초96·미국), 3위 다비드 포포비치(1분42초97·루마니아), 4위 야니크 아녤(1분43초14·프랑스), 5위 다닐라 이조토프(1분43초90), 6위 이언 소프(1분44초06) 순이다.
마르텐스는 자신의 종전 개인 최고 기록 1분44초79를 0.65초나 단축하며, 톰 딘(1분44초22·영국)을 제치고 남자 자유형 200m 역대 7위로 올라섰다.
현역 선수 중에는 포포비치에 이은 2위다.
황선우(강원도청)의 개인 최고 기록은 1분44초40으로, 역대 13위다.
마르텐스가 이날 7위로 올라서면서, 황선우의 순위가 12위에서 1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마르텐스는 2024년 기록 순위에서는 1위로 올라섰다.
매슈 리처즈(1분44초69·영국)가 2위, 황선우와 덩컨 스콧(영국·이상 1분44초75)이 2024년 순위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2월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는 황선우가 1분44초75로 우승했다, 당시 마르텐스는 1분45초33으로 4위에 머물렀다.
마르텐스가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메달 3개는 모두 자유형 400m(2022년 부다페스트 2위, 2023 후쿠오카·2024 도하 3위)에서 나왔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개막(7월 26일)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르텐스가 자유형 200m에서 속력을 높이면서, 황선우의 경계심도 커졌다.
마르텐스는 이번 독일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도 3분40초33의 개인 최고 기록(종전 3분41초60)을 세우며 우승했다.
3분40초33은 비더만(3분40초07), 소프(3분40초08), 쑨양(3분40초14·중국)에 이은 선수 기준 역대 4위 기록이다.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김우민(강원도청)이 3분42초71로 금메달을 수확했고, 마르텐스는 3분42초96으로 3위에 올랐다.
마르텐스는 두 달 만에 기록을 끌어 올리며 일라이자 위닝턴(3분41초41), 새뮤얼 쇼트(3분41초64·이상 호주), 김우민을 제치고 2024년 기록 1위로 올라섰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은 메달 4개를 수확했다.
박태환의 혼자 힘으로 거둔 성과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수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 황선우, 자유형 400m 김우민, 황선우와 김우민이 함께 역영하는 남자 계영 800m에서 메달을 기대한다.
애초 황선우는 리처즈와 스콧(이상 영국), 포포비치(루마니아), 김우민은 쇼트, 위닝턴(이상 호주), 아메드 하프나우위(튀니지)와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마르텐스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시즌 1위 기록을 작성하면서, 두 종목의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