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사업 지자체 모집에 거제시·양산시·하동군·거창군 참여
폐의약품 안전하게 버리기…경남 4개 시군서 우체통 회수 서비스
올해 경남 4개 시·군에서 폐의약품을 우편으로 회수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경남도 등 13개 기관은 29일 도청에서 폐의약품 안전한 수거·처리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는 경남도를 비롯해 부산지방우정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건강보험심사평사원 울산경남본부, 경남도자원봉사센터, 거제시, 양산시, 하동군, 거창군, 거창우체국, 양산우체국, 하동우체국, 거창우체국이 참여했다.

환경부는 올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 사업 참여 지자체를 모집했고, 경남에서 4개 시·군이 참여한다.

협약기관들은 올해 폐의약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거하고, 폐의약품 우편 회수 서비스를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린다.

폐의약품은 함부로 버리면 환경오염,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일명 '슈퍼 박테리아'까지 만들 수 있어 정해진 수거처에 모아 소각해야 한다.

그러나 복용 후 남은 약을 병원이나 약국·행정복지센터·보건소 폐의약품 수거함에 반환하지 않고 쓰레기통, 변기 등에 그냥 버리는 사례가 많다.

우편서비스를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체계는 전국에 뻗어있는 우체국 물류망을 활용한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회수 봉투나 일반 편지 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쓴 후 우체통에 넣으면 집배원이 회수해 지자체 폐의약품 집하장이나 소각장으로 보낸다.

환경부는 지난해 세종시에서 우편서비스를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체계를 시범 운영해 폐의약품 수거량이 전년도보다 2배 이상 늘고, 수거 비용은 크게 절감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폐의약품 안전하게 버리기…경남 4개 시군서 우체통 회수 서비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