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현대건설과 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팟' 활용해 배송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로보틱스 기술을 연계한 새로운 물류 설루션을 선보인다.

기아는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디하이브와 손잡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을 활용한 라스트마일(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기아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PBV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로봇이 활용된 물류 설루션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 고양에 있는 아파트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거주민에게 PBV와 로봇 개를 활용해 택배를 배송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기사가 기아 봉고 EV 차량에 스팟과 배송 물품을 싣고 배송지 인근으로 이동했다.

이후 차량에서 스팟과 배송 물품을 하차시켰고, 스팟은 적재함에 배송 물품을 실은 채 고객의 집 앞까지 물품을 배송했다.

스팟은 차량으로 복귀해 택배기사와 함께 다음 배송지로 이동했다.

기아는 스팟에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가 개발한 로보 파일럿 플랫폼 기능이 적용돼 배송 과정에서 각종 장애물을 피해 갈 수 있었고, 빌딩 내 계단 이동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로봇개 스팟 '택배 배송견'으로 아파트 투입…기아 PBV 실증사업
기아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내년 출시 예정인 첫 중형 PBV 'PV5'에 이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선보일 대형 PBV인 PV7과 로보틱스 기술을 연계한 물류 설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실증 사업은 물류·건설 파트너사와 스타트업과 손잡고 만들어가는 미래 물류 생태계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