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6일 바하마 세계계주선수권서 14위 안에 들면 파리행
한국육상 남자 400m 계주, 36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 도전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36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을 노린다.

대한육상연맹은 5월 5∼6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에서 열리는 2024 세계계주선수권대회에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을 파견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400m와 1,600 계주, 혼성 1,600m 계주 등 총 5개 종목이 열린다.

한국은 남자 400m 계주에만 출전한다.

바하마 대회 각 종목 상위 14위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남자 400m 계주에는 총 32개국이 출전해 예선과 패자부활전, 결선을 거쳐 최종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07)을 보유한 김국영(33)을 비롯해 김태효(31), 고승환(26), 이재성(22·이상 광주광역시청), 이준혁(23·국군체육부대), 이시몬(23·안양시청)까지 6명으로 400m 계주팀을 구성했다.

경기는 4명이 치르지만, 예선과 패자부활전, 결선에 계주 멤버를 교체할 수 있다.

이 중 김국영, 고승환, 이재성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2023년 10월 3일 열린 아시안게임 결선에서 한국은 이정태,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 순으로 달려 38초74에 결승선을 통과하고 3위에 올랐다.

38초74는 한국 2014년 오경수, 조규원, 김국영, 여호수아가 작성한 기록과 같은 한국 타이기록이다.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은 성낙균, 장재근, 김종일, 심덕섭이 이어 달린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한국육상 남자 400m 계주, 36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 도전
38초74의 기록으로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은 '파리 올림픽 랭킹' 22위에 자리했다.

바하마 나소에서 14위로 순위를 끌어올려야 간절히 바라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한국 육상이 계주 종목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건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1988년 서울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은 남녀 400m와 1,600m 계주, 4개 종목에 출전했는데 남자 400m 계주는 준결선에 진출했고, 다른 3종목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파리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현역 남자 단거리 최고 스타 노아 라일스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미국, '신성' 아킴 블레이크를 앞세운 자메이카는 물론이고, 남자 400m 계주에서는 세계 정상급인 일본 등 한국보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팀들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바하마 대회에 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하지만, 대한육상연맹은 계주 대표팀의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대표 선수들도 '한국 기록 경신'과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100m에 출전했던 김국영은 "개인적으로는 올림픽에 나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