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상현 감독은 "내용에서 완패…실책 줄이고 외곽 더 터져야"
kt 송영진 감독 "수원에서 끝내도록 전투적으로 맞서겠다"
프로농구 수원 kt 송영진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PO)를 수원에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kt는 18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2차전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83-63 대승을 거뒀다.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kt는 20일 장소를 홈인 경기도 수원 kt 아레나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안방에서 열리는 3, 4차전을 쓸어 담으면 kt는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수 있다.

송영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의지를 다지고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분위기를 타서 수원에서 끝내게끔 리바운드나 루스볼을 놓치지 않도록 전투적으로 맞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감독은 "허훈이나 패리스 배스가 동료 선수들을 찾으며 잘 살려줬고, 문성곤이 외곽에서 역할을 해주면서 흐름을 탔다"고 말했다.

'문성곤의 공격 리바운드 4개와 3점슛 5개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좋으냐'는 물음에는 "아무래도 3점슛 5개가 더 큰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1차전 2점에 이어 이날도 8점으로 주춤한 허훈을 두고는 "다리 근육에 3㎝ 정도 미세한 손상이 있어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며 "워낙 집중 견제를 받기도 하지만 선수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3차전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18분 22초를 뛰며 4점, 2어시스트로 '깜짝 활약'을 보인 김준환에 대해 송 감독은 "6강부터 준비한 카드인데 타이밍이 여의찮았다"며 "1차전에 외곽이 잘 터지지 않아서 당찬 면이 있는 김준환을 오늘 경기에 중용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이날 팀의 3점슛 6개 가운데 혼자 5개를 넣은 문성곤을 제외하면 외곽이 또 침묵을 지킨 부분은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송 감독은 "한희원이 많이 움직이며 슛을 던져야 하고, 허훈과 배스에 수비가 집중되는 만큼 파생돼서 나오는 공을 정성우나 김준환 등이 득점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3차전 이후를 기약했다.

kt 송영진 감독 "수원에서 끝내도록 전투적으로 맞서겠다"
홈에서 완패를 당한 LG 조상현 감독은 "4강에서 이런 경기를 해 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속공 등 활동량에서 밀렸고, 실책도 많이 나와 내용 면에서 완패"라고 자책했다.

조상현 감독은 "심판 판정에 선수들이 조금 더 냉정하게 대처해야 하고, 실책이 17개나 나왔는데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오늘처럼 3점슛 20%(6/30)로는 안 되고 10개 이상 3점이 들어가야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며 "수비에서 정교함을 더 가다듬고, 공격에서는 아셈 마레이에서 나오는 공 처리를 더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3차전 반격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