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프로기사 양상국 9단, '양상국 바둑사랑 55년' 출간
바둑 해설가로 잘 알려진 양상국 9단이 오는 25일 오후 6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프로기사 인생 55년을 담은 기념집 '양상국 바둑사랑 55년' 출판기념회를 연다.

1970년 입단해 2006년 입신(入神, 9단의 별칭)에 오른 양 9단은 1970∼80년대 주요 기전 본선리그 멤버로 활약했고 방송과 일선 현장에서도 바둑 보급에 힘을 쏟았다.

1990년 12월 한국교육방송 개국과 동시에 양 9단이 진행한 'EBS바둑교실'은 24년 3개월간 한 번의 결방 없이 1천203회 동안 장수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양 9단은 또 2023년 레전드리그(시니어리그)에서 yes문경팀 감독으로 우승을 일군 데 이어 한국여자리그 우승팀과 겨루는 챔피언스컵에서 시니어팀 최초로 통합우승까지 달성했다.

이번 기념집은 양 9단이 55년간 함께한 200여 명의 명사와 애기가들의 바둑 이야기와 기보를 주로 담았다.

조순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중기 전 한은총재, 시인 송영, 소설가 이문열, 서예가 정도준 등 다방면에 걸친 명사들의 바둑을 수록했다.

또한 이창호 9단과 일본기원에서 활동 중인 류시훈 9단의 연구생 시절 대국과 월남전 중에 두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신대국' 등 희귀한 기보도 담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