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의 주가가 강세다. 와이파이 6E 대비 최대 5배가량 빠른 와이파이7이 올 상반기중 상용화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머큐리는 지난 23년 MWC2023에서 와이파이7 유무선공유기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7'을 전시한 바 있다.

16일 13시 29분 현재 머큐리는 전일 대비 3.45% 상승한 5,100원에 거래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와이파이 7 도입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와이파이 7은 와이파이 6E 등 기존과 동일한 대역을 사용하나 와이파이 6E 대비 채널 대역폭 2배 확대, 변조 및 스트리밍 방식 개선, MLO(단말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사용해 데이터를 처리) 도입 등으로 속도가 와이파이 6·6E 대비 최대 4.8배 향상될 수 있는 표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와이파이7 표준안에 부합하도록 채널당 대역폭을 기존 160㎒에서 32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기술기준(고시)을 올해 상반기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와이파이 7을 적용한 칩셋, 공유기(AP), 스마트폰 등이 상용화돼 국민들이 공공기관 및 일상생활에서 고품질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와이파이의 적용범위도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한정된 영역을 벗어나 확장현실(XR),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업인 머큐리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와이파이7 유무선공유기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7'을 전시했다. 머큐리는 해당 제품을 KT 부스 내에 파트너 기업 제품으로 선보였다. 와이파이7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유선인터넷 10Gbps 망에서 와이파이 최대 속도 9.79Gbps(안테나 4개 기준)를 지원한다.

당시 머큐리 측은 "이번에 개발한 와이파이7 제품에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해 제품 안정성과 단말 호환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에는 전자파적합인증이 준비되는 시점에 발맞춰 신속히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