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스페이스
사진=노스페이스
'몽벨, 골드윈…'

일본은 전세계 아웃도어용품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전세계 스키광들이 열광하는 스키복 브랜드 골드윈 등이 그렇다. 일본 상장사인 골드윈의 최대주주는 한국의 영원무역이다. 영원무역이 사들인 골드윈 주식 300억원어치는 이날 평가 가치만 4600억원을 넘어섰다.

골드윈은 12일 도쿄증시에서 0.94%(87엔) 오른 주당 9350엔(약 8만41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지만 10년 새 주가는 10배 이상 뜀박질했다. 골드윈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아시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회사다.

노스페이스의 국내 판권을 쥐고 있는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은 골드윈 지분을 총 11.56%(548만6500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을 2010년에 300억원가량에 사들였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4164억에 달했다. 평가 가치가 매입가격에 비해 무려 15배나 높다.

영원무역은 골드윈의 경영권을 보유한 일본 니시다 가문의 '백기사' 겸 파트너로서 골드윈 지분을 매입했다. 니시다 가문은 이후 보유한 지분을 상당수 매각했다.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이 현재 골드윈의 최대주주다. 2대주주는 미쓰이물산으로 9.20%를 보유 중이다. 영원무역은 현재 골드윈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골드윈은 스키복은 물론 등산복, 오토바이웨어 등 각종 아웃도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2022회계연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50억원, 1960억원으로 집계됐다. 골드윈 실적과 기업가치가 뜀박질할수록 영원무역 기업가치도 불어날 전망이다.

영원무역은 골드윈과 합작법인인 골드윈코리아(현 영원아웃도어)를 설립하기도 했다. 영원무역홀딩스가 지분 5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에서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613억원, 2425억원을 거뒀다. 전년에 비해 각각 25.8%, 32.9% 늘었다. 눕시를 비롯한 숏패딩과 일반패딩 제품이 인기몰이하면서 제품 판매량이 불어난 결과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